해마다 치솟는 등록금 탓에 입학을 앞둔 많은 예비 대학생들은 캠퍼스에 대한 설렘만큼이나 등록금 걱정이 앞선다. 최근 모 취업포털사이트에 따르면 대학생들이 등록금 마련을 위해 대출한 금액이 평균 1천만 원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정 형편이 어려운 예비대학생들은 어렵사리 마련한 등록금에 별도의 입학금까지 내고 나면 학업에 수반되는 값비싼 전공서적 구입비, 학원비, 개인 용돈 등을 충당하기 위해 아르바이트 등 돈벌이에 내몰리는 현실이다.
KBS 1TV <사랑의 리퀘스트>는 24일 서울 여의도 KBS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학업의지를 가지고 대학에 진학하는 예비대학생 59명에 총 1억 7천여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번 전달식은 <사랑의 리퀘스트>를 통해 모금된 학업지원기금으로 마련됐으며, 어린이재단은 장학금을 신청한 학생들의 가정형편과 학업성취도 등을 고려해 전국 각 지역에서 장학생을 선발했다. 1998년부터 올해로 15년째 매년 이어져오고 있는 본 전달식에서는 현재까지 총 941명의 예비대학생들에 총 27억 여 원의 장학금이 지원됐다.
2012년도 올해 장학금 수혜 학생들은 가톨릭대, 건국대, 고려대(가나다 순) 등 총 47개 대학에 입학, 올 3월부터 푸른 캠퍼스에서 원하던 분야에서의 꿈을 키울 수 있게 됐다.
어린이재단 M&C 김유성 본부장은, “얼마 전에도 대학생들이 등록금 인하 및 대학 입학금 폐지를 위해 목소리를 냈다는 기사를 보았다. 아직 꿈도 펼치지 못한 학생들이 가정 형편으로 인해 자신의 꿈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앞으로도 계속 지원을 이어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랑의 리퀘스트>는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지난 1997년부터 현재까지 16년 동안 방송을 이어왔으며, 현재까지 4만 4천여 명의 불우한 이웃에게 약 720억 원 가량의 후원금을 지원해왔다. 본 프로그램은 시청자 누구나 ARS 한 통화에 1,000원의 후원금으로 결식아동, 소년소녀가정, 희귀난치성 질환 및 장애를 가진 이웃들을 도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