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한국교회연합(한교연,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은 2일 논평을 통해 '봉은사역명'을 폐기하고 '코엑스역'으로 재명명할 것을 촉구했다.
한교연은 "강남구는 지난해 1월 실시한 지하철역명 주민 선호도 조사에 봉은사의 조직적 개입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를 그대로 서울시에 제출해 서울시가 지하철 9호선 2단계구간 929 정거장 역명을 봉은사역으로 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강남구의 봉은사역명 주민선호도 재조사를 늦었지만 환영한다"고 전했다.
이어 "서울시가 새로 개통되는 지하철 역명을 ‘봉은사역’으로 확정한 것이 행정원칙과 시민 정서를 무시한 부당하고 잘못된 결정이므로 즉각 철회할 것을 수차례 요구했다"며 "(하지만) 서울시가 관할인 강남구의 의견에 따랐다는 이유로 번번이 묵살 당했다"고 했다.
한교연 "그러나 강남구가 코엑스역명추진위원회 관계자들과의 대화 자리에서 검토해서 빠른 시일 내에 여론조사를 다시 시작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하니 이번에야말로 특정 종교의 입김이 아닌 주민들을 대상으로 바른 조사를 바로 실시해 지하철역이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가게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울시민을 위한 서울시의 행정에 어떤 종교든 개입하거나 개입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따라서 작금에 서울시가 역명에 특정 사찰이름을 사용함으로써 오히려 종교편향 논란에 단초를 제공한 것을 우려하며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한교연은 "한교연은 "이제라도 서울시가 더 이상의 종교간 마찰과 갈등을 유발하지 말고 문제가 된 봉은사역명을 폐기해야 한다"며 "국민 모두의 정서에 맞는 ‘코엑스역’으로 재명명해 주기를 바라고 기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