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기독일보] 국제기독연대(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가 최근 멕시코 남부에 있는 치아파스(Chiapas) 주에 있는 마리아노 마타모로스(Mariano Matamoros)라는 마을의 관리들이 이 지역의 소수 개신교인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고발했다. 고약한 관리들은 개신교인들에게 지난 11월 30일까지 가톨릭으로 개종하던지, 아니면 마을을 떠나라고 최후 통첩을 내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ICC의 아이작 식스(Isaac Six) 디렉터는 보도자료를 통해 멕시코 정부가 수십 년 동안 농촌 지역에서 종교적 집단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식스 디렉터는 "수천 명이 고향을 떠나 홈리스가 됐다"고 말하고, "그들이 종교적 소수이고, 자신들이 믿지 않는 종교 축제에 재정적으로 기여하기를 거부한다는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멕시코 주 정부들과 연방 정부는 마리아노 마타모로스의 최소 12가정이 처한 이 임박한 위협을 무시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관리들이 이 위협을 헌법에 위배되는 것으로 공식적으로 비판하고, 지역 경찰력에 이 위협을 조사하도록 명령하는 한편, 이전부터 계속된 이 개신교인들에 대한 공격에 책임이 있는 자들을 기소하는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주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ICC는 지난 10월에도 이들 개신교 가정들이 농지에 대한 정부의 단속으로 기아에 시달리고 있다고 알린 바 있다. 이 지역의 관리들은 종교적 소수인 이들 개신교인들을 대상으로 박해를 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아노 마타모로스의 개신교인들은 마을의 지도자들로부터 상하수도 서비스를 차단하는 등의 핍박을 당하고 있다.
CCCO(Coordination of Council of Christian Organizations)의 루이스 헤라라(Luis Herrera) 디렉터는 지역 사회 대표들이 기독교인들을 추방하기 위해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치아파스 주정부로부터 토지양도를 받기 위해 이 같은 일을 저지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헤라라 디렉터에 따르면, 마리아노 마타모로스 지역 사회 대표들은 지난 2009년부터 치아파스 주정부에 마리아노 마타모로스에서 치아파스로 연결되는 포장도로를 만들어달라고 요구해왔다. 이들은 또 주정부에 이들 개신교인들에 대해 150만 페소(9만857 달러, 약 10억 원)의 벌금을 부과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이 마을의 축제에 참여하기를 거부하면서 회비를 내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오픈도어선교회USA는 멕시코를 전 세계 기독교 박해 국가 순위에서 38위에 올려두고 있다. 오픈도어선교회USA는 멕시코의 개신교들은 범죄 조직과 마약 조직의 공격 대상이 되고 있으며, 남부 지역에서는 원주민의 전통법에 의해 박해를 당하고 있어 종교를 바꾸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수도인 멕시코시티에 인접한 히달고 주의 치칠테펙(Chichiltepec) 마을에서는 개신교인들이 종교 박해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는 이유로 정부 관리가 분노하면서 이들을 죽이겠다는 협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