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일어나라. 하나님이 예수를 살리지 않았으면, 십자가로 끝나셨다면 우리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나인성 과부에게 '울지 마라', 또 그의 죽은 아들을 향해 '일어나라' 말씀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슬픔과 기쁨을, 흐느껴 우는 것과 다시 일어나는 것을 우리와 함께 경험하셨습니다. "주님만 섬기겠습니다. 저를 낫게 하여 주셔서, 다시 일어나게 하여 주십시오. 이 아픔이 평안으로 바뀔 것입니다."(사38:16) 죽음을 없애어 주옵소서. 생명, 그리고 썩지 않음을 주옵소서. 모든 면에서 저와 함께 하옵소서.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호소하신 말씀을 기억합니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습니까? 주님의 가슴 무너지는 울음을 봅니다. 왜 세상 죄를 대신 지고, 죄 없는 나를 죽게 하십니까?
하나님이 우리에게 기적을 주시었습니다. 하나님이 자신의 모습을 나타내셨습니다. 하나님이 인간이 되기로 하셨습니다. 예수라는 이름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우리가 슬픔 속에서 흐느껴 울 때 하나님도 우십니다. 슬퍼하시는 하나님, 우시는 하나님, 흐느껴 우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저에게 보이시려고 예수님이 오셨습니다. 예수님이 말씀을 선포하실 때에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내 갈길 인도하니 내 모든 삶의 기쁨 늘 충만하네." 우리와 함께 슬픔을 당하시고 고난도 당하시는 하나님, 전지전능 하시지만 오늘 우리와 함께 하심을 믿습니다.
하나님도 우셨습니다. 기다려라, 사흘만 기다리자. 그리고 일어나라. 나도 일어나야 한다. 하나님은 십자가에도 계시고 부활에도 함께 하셨습니다. 우리를 이렇게까지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하나님의 모든 것을 진심으로 믿습니다. 하나님의 창조가 눈물로 끝날 수 없습니다. 비극으로 어떻게 끝낼 수 있습니까? 이 세상에 슬픔이 있고, 죽음이 있고, 곡하는 것이 있지만 그것이 끝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슬픔과 울음, 소외에 동참하시고 모든 것의 종착역인 죽음까지도 동참하셨습니다. 마지막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오신 목적이 십자가의 죽음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주 안에서 거듭나게 하옵소서. 기뻐하며 찬양할 것입니다. 우리 가는 길에 소망이 넘칠 것입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71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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