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소비자] 미국 최대 규모 할인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 우리시간으로 28일 시작되는 가운데 가전제품부터 의류까지 평소 눈 여겨둔 상품을 싸게 사기 위해 소비자들의 손놀림(클릭)이 바빠지고 있다. 이 기간 미국 백화점과 할인점 등은 재고를 방출해 물건값을 60∼80% 할인율로 깎아 내놓는다.
하지만 해외 직구로 인한 소비자 피해 사례도 적지 않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해외구매 관련 소비자 불만상담 건수가 올해 상반기 3,41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68건)의 2.7배였다. 상반기에 접수된 상담을 구매 유형별로 보면 구매대행(82.5%)이 가장 많았고 배송대행(8.0%), 직접배송(6.6%)이 뒤를 이었다. 특히 구매 비중이 높은 의류, 신발 구매에 대한 불만이 전체 상담 건수의 53.3%를 차지했으며, 이어 컴퓨터, 핸드폰 등의 IT기기, 가방, 신발 등 잡화, 완구 및 스포츠 취미용품이 뒤를 이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접수된 '해외직접구매' 관련 상담 334건을 불만유형별로 살펴보면, '배송지연·오배송 및 분실' 등 배송 관련 내용이 25.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제품하자(제품불량, 파손) 및 AS불만'(17.7%),'취소·환불 지연 또는 거부'(16.2%), '결제관련 불만'(11.4%) 등의 순이었다. 분기별로는 배송이나 연락두절·사이트폐쇄 등과 관련한 불만이 감소한 반면, 반품·취소수수료와 관련한 불만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해외사이트나 SNS 이용 중 무료 이벤트 참여 또는 샘플 신청을 유도하거나 경품에 당첨되었다며 소비자들의 이름, 주소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게 한 후, 동의 없이 국제우편으로 제품을 보내는 사례가 특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8~9월에만 7건이 접수되었는데, 이들 업체는 소비자들이 구입의사를 밝히거나 결제를 하지 않았음에도 양말이나 코팩(Nose cleansing strips)과 같은 미용제품 등을 발송하고대금 납부 독촉장을 보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 쇼핑 즐기기 전에 신뢰성 확인해야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10월 소비자들의 안전한 국제거래를 지원하기 위해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사이트 (http://crossborder.kca.go.kr)'서비스를 개설했다. 이 사이트는 '아마존(미국), 이베이(미국), 타오바오(중국), 라쿠텐(일본)' 등의 주문취소 방법과 환불 정보 등을 기본제공하며, 불만이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당 사업자에게 직접 이의를 제기할 수 있도록 불만유형별로 활용할 수 있는 영어표현도 제공한다.
이외에 '해외직구 민원다발업체' 정보를 참고해 구매 전 쇼핑몰의 신뢰성을 확인하고, '해외직구 이용자 가이드'를 통해 구매 단계별 주의사항을 파악할 수 있으며, 관세청과 연계된 주간환율과 예상 관세, 부가세를 조회해 해외직구 시 소요되는 비용을 미리 계산해 볼 수도 있다. 해외에서 국내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역직구 소비자들은 사이트의 영어와 중국어 페이지를 통해 국내 전자상거래 관련 법령 및 표준약관, 소비자 피해 사례 등을 영문 또는 중문으로 볼 수 있다.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의 통신판매업 등록 사실 및 정상영업 여부도 사업자등록번호 조회만으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