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김규진 기자] 한국교회연합(이하 한교연) 제5대 대표회장 후보로 조일래 목사(기성)가 나선 가운데, 27일 오후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중강당에서는 '제5대 한교연 대표회장 후보자 정책발표 및 질의응답'의 시간이 열렸다.
조일래 목사는 먼저 자신이 한교연 대표회장이 된다면 "한교연의 위상 제고에 힘쓰겠다"고 했다. 그는 "약 6만 개의 한국교회가 한교연과 한기총, 교회협 등에 소속되어 있거나 어느 기관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은 교단으로 나눌 수 있다"고 말하고, "한국교회의 과반수가 한교연에 가입되어 있다"면서 "한교연은 당연히 한국교회의 대표적 연합기구"라 했다. 이어 "이 사실을 한교연이 제대로 알릴뿐만 아니라 한교연이 한국교회 대표적인 연합기구로써 인정을 받고, 또 인정받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더 나아가 명실상부한 한국교회연합기구가 되도록 중요 교단의 가입을 위해서도 힘써 노력 하겠다"고 했다.
또 조 목사는 "한국교회와 한국 기독교 전체의 위상 회복과 위상 제고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히고, "개 교회 중심, 교단 중심주의와 교계 연합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함으로 인해 한국 기독교의 신뢰도는 계속 하락하면서 한국교회의 위기는 계속되고 있다"면서 "한교연이 이 현실을 직시하고 다양한 대책들을 세워서 한국 기독교가 제대로 알려지고 평가받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더불어 "한국 기독교 신뢰도 추락을 막을 뿐 아니라, 신뢰도 상승의 계기를 마련토록 노력할 것"이라 했다.
이어 조 목사는 "한국교회가 아름답게 연합되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그는 "바른 이해와 절차에 따라 아름다운 연합이 이뤄지도록 노력 하겠다"면서 "특히, 건전한 교단과의 연합은 삼고초려의 정신으로 이뤄가겠다"고 했다. 더불어 "한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한교연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하고, "구체적으로 한국사회발전연구소(가칭)를 설립해 한국교회가 바른 기독 정신에 입각해 한국사회와 국회, 정부, 언론, 산업, 교육, 종교, 통일 등에 선한 영향을 끼침으로 한국사회 발전에 구체적으로 기여토록 기도하며, 추진하겠다"고 이야기 했다.
조 목사는 "각 교단과 교계 언론기관과의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도록 힘쓰겠다"고도 했다. 그는 "앞서 제시한 계획들을 실천하기 위한 기도와 지혜, 필요 재원과 성원을 얻기 위해서는 협력이 필수"라 말하고, "각 교단장 및 총무들과 협의하면서 전 대표회장들과 교계 지도자들의 지혜·조언을 구하겠다"고 했다. 또 "언론사의 적극적인 도움을 구하고, 한국교회 성도들의 기도와 협조를 요청 한다"면서 "이런 협력들이 각 교단과 교회, 기독교 기관이 더불어 상생하며, 한국교회의 신뢰를 회복하고, 위상을 높이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 했다.
이어 진행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조일래 목사는 한기총과의 통합 문제에 대해 “한교연이 한기총에서 나오는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잘 알 것”이라면서 “그런 정리가 없이 무작정 통합하는 것은 자가당착이요, 오히려 많은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하고 “지금은 한기총이 우리에게 답을 줘야 한다. 우리는 언제나 열린 자세로 한국교회가 하나되는 날을 기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견서에서 밝힌 상설 사회문제연구소 설치 문제는 “한국교회 목사와 신학자, 사회학자, 법률가 등 최고의 전문가들로 씽크탱크를 만들어 기독교적 역사관과 가치관을 가진 정책을 연구 개발하고 입안하여 정책을 추진하는 일을 맡김으로써 한국 사회와 국회, 정부, 언론, 산업, 교육, 종교, 통일 등에 선한 영향을 끼치고 한국 사회 발전에 구체적으로 기여토록 하겠다”는 바램을 피력했다.
한국교회의 위기상황을 극복할 방안에 대해서는 “한국교회가 위기인 것은 사실이나 문제는 효과적인 대처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데 더 큰 문제가 있다”면서 “대표회장에 선출된다면 한국교회의 하향곡선을 스톱시키고, 유턴시켜, 턴업할 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 목사는 “특히 한국교회가 하나되지 못함으로 의견이 나뉠 뿐 아니라 서로를 보호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특히 “연합기관이 재정이 없어서 특정 교회, 특정인사 중심으로 움직이는 현실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교연이 지난 회기에 그 어떤 연합기관 보다 대사회 현안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왔으나 또 한편으론 한계를 노출하기도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한국교회가 힘이 있으나 모래알 같아서 대외적으로 힘을 결집하지 못하는 게 안타깝다. 대사회, 대정부적으로 기독교의 목소리를 비중있게 듣도록 만들 것이며 기독교에 대한 그릇된 인식도 180도 달라질 수 있게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행사 전 먼저 드린 예배에서는 정서영 목사(선관위 부위원장)의 사회로 한영훈 목사(선관위원장)가 "만나주시는 하나님"(렘29:11~13)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어 정책발표 및 질의응답의 시간에는 우종휴 장로(서기)의 후보소개에 이어 조일래 목사가 정책발표를 했으며, 간략한 질의응답 후에는 김효종 목사(위원)가 마침기도 해 모든 행사는 마무리 됐다. 앞서 열린 선거관리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교단분담금을 미납한 일부 교단과 단체에 대해 12월 10일까지 분담금을 납부토록 하고, 기한을 넘길시 선거권을 정지하기로 결의했다. 한국교회연합 제5회 총회는 12월 11일(금) 오후 2시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개최되며 총회대의원 375명의 투표로 제5대 대표회장을 선출하는 등 안건을 처리하게 된다.
조일래 목사는 1974년 10월 13일 경남 거제 출신으로, 부산대 경영학과와 대학원(MBA)을 졸업하고 서울신대 대학원(M.Div)과 미국 풀러 신학대학원(D.Min)을 졸업했다. 지난 2013~2014년 기성총회 총회장과 세계성결연맹의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수정교회 담임 목회자로 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