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한국복음신앙학회(회장 박해경 교수)가 21일 남대문교회(담임 손윤탁 목사)에서 "성령운동과 한국교회"를 주제로 '제2회 정기세미나'를 열었다.
먼저 이억부 교수(백석대)는 "김치선 박사의 경건과 성령운동"을 발표했다. 그는 김치선 박사(1899~1968)에 대해 "한국의 예레미야라고 일컬어졌던 고봉은 회심 체험이 있는 한국 최초의 개혁주의 신학자요 목회자, 교육자, 전도자, 애국자, 부흥사, 그리고 민족복음화에 대한 열정으로 그리스도 영적 생명의 희망을 불어넣은 목회자이며 전도자"라고 평했다.
이 교수는 "1950년대와 1960년대 중반을 전후로 민족 복음화를 위해 300만부흥운동을 벌였던 김치선 목사는 십자가가 신앙으로 신학의 학문적 차원을 고수하며 학적 체계를 세우기보다는, 실천적 차원에서 목회와 신학교 현장에서 성도들을 깨우치며 사역자를 양성함과 동시에 교회를 세우고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기도하고 순교자 정신으로 회개의 복음을 외치며 하나 되는 전도사역에 중점을 뒀다"고 했다.
그는 "김치선의 경건은 성경적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기초로 한 십자가 신앙과 복음에 합당한 삶의 토대 위에 세웠다"고 평하고, "김 목사의 십자가 신앙은 종교개혁의 강령 5대 Sola의 원칙을 계승 한다"면서 "(김 목사의) 경건과 성령운동은 철저하게 회개와 기도운동을 일으켰다"고 했다. 특히 "300만부흥운동과 우물파기 운동은 교회를 세우고 살리는 운동이었고, 초교파적으로 성령의 하나 됨을 이루는 교회연합운동의 토대를 이뤘으며, 경건회복의 필요성을 제시했다"고 했다.
이어 박명수 박사(서울신대 교회사)는 "한국교회 부흥운동과 이성봉 목사"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이성봉 목사의 부흥운동이 한국교회 부흥운동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성봉 목사가 어릴 때 장로교 감리교 교회를 다니다가 후에 성결교회 목회자가 된 것을 이유로 "한국교회 전체의 전통을 이어받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박 박사는 "이성봉 목사의 부흥운동은 1907년 대부흥운동의 근본정신을 계승했다"고 밝히고, "(이 목사가) 김익두 목사의 신유운동도 계승했다"면서 "이명직 목사는 (이성봉 목사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더불어 이용도와 비교해 "이성봉의 부흥운동은 말씀과 윤리 안에서 움직이는 부흥운동"이었다고 평하고, 정남수와 비교해 "이성봉의 부흥운동은 순수한 한국식 부흥운동"이었다며 "이성봉은 여의도순복음교회 창시자인 최자실의 영적 아버지"라고 설명했다.
박명수 박사는 결론적으로 "이성봉은 한국교회 부흥운동의 주류를 이어온 부흥사"라고 말하고, "그의 부흥운동은 건전한 복음주의 신앙 안에 기초하고 있으며, 한국인의 정서에 호소하고 있으며, 아울러서 은사보다는 인격의 변화를 강조하는 성결운동의 전통 안에 있는 부흥사였다"고 이야기 했다.
한편 두 사람의 발표에 대해 각각의 논찬자로는 조명은 박사(대한신대)와 황종석 박사(백석대 실천신학)가 수고했다. 행사 전 개회예배에서는 손윤탁 박사(남대문교회)가 "권위의 실체"(딤전4:11~13)란 주제로 설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