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선교신문 이지희 기자] 지난 25년 동안 추운 겨울을 맞이한 장병들의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준 '사랑의 온차'가 올해 다시 장병들에게 전달된다.
일부 언론의 비리의혹 보도로 작년 한 해 휴회한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MEAK)의 '사랑의 온차 사업'을 올해는 정상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 같은 결정은 지난 7월 제3차 군종군선교기획위원회, 제68차 한국교회군선교정책회의에서 이뤄졌으며, 사업 추진를 위한 공동사업준비팀(TF팀)이 군종목사와 MEAK 실무자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해군 정상덕 군종목사를 팀장으로 육군 정해 군종목사, 박광현 군종목사, 공군 서재만 군종목사 등이 포함됐다.
공동사업준비팀은 사랑의 온차를 실제로 필요로 하는 대대급교회 군선교 교역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핫초코, 믹스커피, 바나나라떼'를 전달한다고 밝혔다. 전달 시기는 11월 30일부터 12월 5일에 집중 전달할 예정이다. 서울, 경기지역 부대를 위한 사랑의 온차 전달예배는 오는 12월 3일 드리며, 그 외 지역에는 전국지회별로 각각 전달할 방침이다.
MEAK는 특히 "최전방의 GOP(일반전초)사단의 경우 군종목사 파송 교단이 1개 사단씩 맡아 사랑의 온차를 전달하기로 했으며, 해당 교단 소속 군종목사 근무 부대를 우선으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MEAK '사랑의 온차' 의혹 적극 해명
1990년부터 이어져 온 MEAK의 '사랑의 온차' 사업은 작년 제조사와의 관계, 물품 품질 및 가격 문제, 현장의 필요성 등에 의문이 제기됐으나, 이에 대한 MEAK의 적극적인 해명을 통해 의혹에서 벗어났다.
15년간 사랑의 온차 사업 주관회사로 물품을 제조해 온 유안식품과의 유착관계 의혹에 대해서는 "사랑의 온차가 선불이 아닌 후불로 운영되면서, 모금되는 대로 물품값을 지불할 수 있도록 회사 측이 배려해 온 점"을 들었다. 연간 약 100억 원대 매출을 올리는 중소업체인 유안회사도 처음에는 경쟁과정을 통해 선정됐고, 이후 국군 장병을 위한 사업의 본질적 가치를 인식한 후 사명감을 갖고 함께 일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랑의 온차의 가격이 시중가보다 지나치게 비싸다는 의혹에 대해 "언론에서 비교 대상으로 사용한 제품은 자동판매기용이며, 사랑의 온차는 재료성분과 함량을 높여 특별 주문한 고급형 일반용"이라고 해명했다. 예를 들어 자판기용 바나나농축분말은 2.1%(단가 127원)이지만, 사랑의 온차 제품은 17.6%(1,346원)라 제품 가격도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그 외 부대에서 사랑의 온차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작년 설문 결과에서 대부분 대대급교회가 지원을 원한다고 밝혀 올해 다시 정상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MEAK는 올해 재개한 사랑의 온차 사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후원금 모금을 시작했다. 중앙본부는 서울, 경기지역 교회를 중심으로 교회 및 개인 모금을 진행하고, 교단은 약정금액 할당 방법으로 사업비를 모금할 계획이다. 1개 부대 '사랑의 온차' 후원금은 25만 원이다.
MEAK는 "다시 1,020여 대대급교회 장병들에게 따뜻한 겨울을 선사할 기회가 생긴 만큼 사랑의 온차 사역을 통해 장병들의 꽁꽁 언 마음이 녹을 수 있도록 기도와 물질로 함께해 달라"고 요청했다.(문의 02-744-2662 사랑의 온차 담당자, 수협028-13-004596, 국민008-01-0529-382, 우체국010793-01-000166 예금주:군선교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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