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은 16일(현지시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G20정상회의를 마치고 'G20 정상선언문'과 함께 '테러리즘 척결 관련 G20 성명'을 채택했다.
G20 정상들은 이날 '테러 성명'에서 "우리는 가장 강력한 어조로 프랑스 파리와 터키 앙카라에서 자행된 극악무도한 테러 공격을 규탄한다"며 "인류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모독이며 모든 형태와 장소를 불문한 테러리즘 대응에 우리의 연대와 결의를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정상들은 이번 파리 테러에 '이슬람국가'(IS)의 외국인테러전투원(FTF)이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난 것과 관련해 "FTF 이동이 급증하고 이들의 원소재지국과 경유국, 목적지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들에게 가져올 위협에 우려한다"고 말했다.
이에 "우리는 국가 간 협력을 강화하고 정보공유 운영, 여행경로 추적을 위한 출입국 관리·예방 조치, 적절한 형사 사법적 대응 등의 조치를 강구함으로써 이런 위협을 해결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IS 등 테러 조직이 인터넷과 비밀메신저앱 등을 통해 조직원을 충원하고 선전활동을 펼치는 것에도 선제적으로 대처하며 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테러자금 차단 조치를 검토하도록 요구하기로 했다.
이들은 'G20 정상선언문'에서도 난민위기 대응에 "모든 국가들이 기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요 지도자들은 파리 테러의 용의자가 난민으로 위장해 유럽으로 잠입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난민 정책과 테러는 별개라며 난민 정책의 이행을 역설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폐막 기자회견에서 "테러 행위와 난민을 연관시키는 것은 인도적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라며 G20 국가들은 두 문제를 동시에 대처하는 연대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 "테러와 난민 문제는 시리아 해법을 찾기 전까지는 해결될 수 없다"면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퇴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폐막 기자회견에서 시리아 해법과 관련해 '완만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으며,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푸틴 대통령과 개별 회동 후 "(러시아와 서방 간 시리아 해법에) 여전히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