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왕성의 약 3배 거리에서 새로운 왜행성이 발견됐다.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카네기과학연구소(Carnegie Institution for Science)소속 스콧 셰퍼드 교수 연구팀은 태양으로부터 약 103 au(천문단위·astronomical unit), 즉 154억km 떨어진 곳에 왜행성 'V774104'을 발견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셰퍼드 교수는 이날 미국 메릴랜드 주 내셔널 하버에서 열린 미국천문학회(AAS) 행성과학 분과 회의에서 이같이 공표하면서 그러나 "우리는 이 물체의 궤도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다" "지금까지 알려진 (태양계 내에서) 가장 먼 물체라는 것만 안다"고 말했다.
이 물체는 올해 10월 하와이의 수바루 망원경과 칠레의 암흑 에너지 관측 카메라로 관측됐으며, 몇 시간 동안 하늘에서 관측된 움직임과 지구 위치 변화를 바탕으로 거리가 계산됐다.
밝기로부터 계산해 보면 이 물체는 지름이 500∼1천 km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명왕성 크기의 절반 미만이다.
이 물체가 발견되기 전까지 태양계에서 관측된 가장 먼 물체는 2003년 89.6 au 거리에서 발견된 '90377 세드나'와 2012년 약 83 au 거리에서 발견된 '2012 VP 113'였다.
세드나는 태양에서 76∼936 au, 2012 VP 113은 태양에서 80∼446 au 거리의 타원 궤도를 돌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물체들의 궤도를 밝히는 데는 약 1년 혹은 그 이상의 추가 관측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