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차 탈선 사고로 65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5분경 승객 1000여명을 태우고 온세(Once)역 터미널에 도착하던 열차가 이탈, 플랫폼에 충돌했다.
현지 경찰은 이 사고로 어린이 1명을 포함해 49명이 숨지고 600여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사고원인과 관련해 통신은 "제동장치 이상으로 열차가 멈추지 못해 선로의 충격흡수장치를 들이받으면서 사고가 났다"고 전했다.
다니엘 루소 부에노스아이레스 민방위 국장은 "부상자 가운데 30명 정도는 중상이며,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피해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목격자에 따르면 사고 당시 열차 안에는 사람들이 가득 차 있었고, 열차가 플랫폼과 충돌했을 때 엄청난 소리가 났고, 사고 직후 많은 승객들이 열차를 빠져나오면서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한편 지난해 9월에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차 사고가 일어나 사상자 220여 명이 발생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1882년에 건설된 온세 역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역 중 하나로, 하루평균 이용객이 50만명에 육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