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7일 한국기독교역사학회(이하 학회)가 학회 세미나실에서 제340회 학술발표회를 열고, "산동을 중심으로 살펴본 한국교회의 초기 선교사 파송"에 대해 민경운 박사(장신대, 성덕교회)에게 들었다.
민경운 박사는 먼저 한국교회가 초기 선교사 파송에 관해 무관심하거나 무지하다고 지적하고, "100여년 전인 1912년 한국교회는 제1회 총회를 설립하면서 중국으로 선교사를 파송하기로 결의하고, 1913년 9월에 박태로 사병순 김영훈 세 사람을 그 가족들과 함께 중구 산동 선교사로 파송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제1회 총회가 회집된 1912년으로부터 5년 전 1907년 9월 17일에 한국교회는 제1회 독노회를 설립하면서 제주로 이기풍을 선교사로 파송했다"면서 "이런 역사적인 한국교회의 초기 선교사 파송을 너무 등한시 하거나 그 소중한 의미를 오늘날 한국교회가 잘 새기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민 박사는 "한국교회의 제주와 산동 선교는 한국교회의 자립선언"이라 정의하고, "진정한 교회의 자립은 교회가 선교를 실시할 때 그제야 그 교회는 자립했다 말할 수 있다"고 했다. 때문에 그는 "이것을 누구보다 잘 알았다고 보는 중국 산동 파송 선교사들은 세 가정이 한 집에서 살아야 하는 고통스러운 날들을 보내면서도 선교를 위해 헌신했다"면서 "그 희생의 결과는 산동 선교 자체의 파송 결과뿐만 아니라, 오늘날 한국교회의 선교 초석이 되었다고 하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 했다.
더불어 민 박사는 제주 선교와 산동 선교를 통해 배운 사실을 기반으로 "한국교회의 선교신학이 담긴 이 시대에 걸맞는 다양한 선교전략과 방법, 원칙, 목적에 대한 구체적인 선교 지침이 따로 있어야 할 것"이라 말하고, "교단의 세계선교주일도 산동 선교사가 최초로 공식 파송된 9월 즈음으로 옮기면 좋겠다"면서 "세계선교주일에는 한국교회가 제주 선교와 산동 서교의 자립 선교 의미를 되살려야 할 것"이라 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민 박사의 발표 외에도 정재헌 간사(시무언선교회)가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과 통합의 이용도 이단 보고서의 전말: 제22회 총회(1933) 보고서가 현행 보고서에 이르는 과정의 고찰과 비평을 중심으로"란 제목의 발표를 했다. 각각의 논찬은 박정환 박사(미주장신대 객원교수)와 전인수 박사(KC대학교 교회사 조교수)가 수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