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TOEIC) 시험이 10년만에 바뀐다. TOEIC 주관사인 미국 ETS(Educational Testing Service)는 5일 신(新)토익 유형을 공개하며 내년 5월 29일 정기시험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로써 듣기평가 Part 1, 2의 문항 수가 줄어들고 Part 3의 문항 수가 늘어난다. 또 일부 대화문에서 말의 길이가 짧아지고 대화를 주고 받는 횟수가 늘어나며 일부 대화문에는 세 명 이상의 화자(Speaker)가 등장한다. 또 일부 대화문에 going to의 생략형인 gonna 등이 사용된다.

대화문 또는 설명문과 시각 정보(도표, 그래픽 등)간 연관 관계를 파악하는 유형이 출제되며 대화문 또는 설명문에서 맥락 상 화자의 의도를 묻는 유형도 새롭게 출제된다.

읽기평가에서는 Part 5의 문항 수가 줄고 Part 6, 7의 문항 수가 늘어난다. 지문 흐름의 이해도를 묻는 신유형 으로 지문 중간에 들어갈 맥락에 맞는 문장 찾기, 주어진 문장이 지문의 어느 위치에 들어갈지 찾기가 출제된다. 또 다수가 참여하는 문자 메시지, 메신저 대화, 온라인 채팅 대화문이 출제되며 세 개의 연계 지문에 대한 이해도를 묻는 문항이 출제된다. 문맥상 주어진 단어들에 대한 이해도를 묻는 유형도 출제된다.

바뀐 문제 유형과 함께 성적표도 달라진다. 듣기 평가 영역에 세부 결과(대화문을 듣고 화자의 의도나 암시하는 바를 이해하기)가 추가되면서 성적표에 기재되는 항목도 4개에서 5개로 는다. 이는 성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수험자 및 성적 활용 기관에 제공된다.

시험 난이도 및 전체 시험 시간은 종전과 동일하게 유지되며, 새롭게 출제된 문항들은 내년 5월 29일 한국과 일본 TOEIC 정기시험에서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ETS에서 TOEIC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펑 유(Feng Yu, Executive Director) 박사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영어를 말하고 쓰는 방식이 변하므로 시험 문제도 바뀌어야 한다"며"현재 통용되는 언어 사용의 실태를 적절하게 반영하고 개인이 갖추어야 할 언어 능력을 정확히 평가할 수 있도록 TOEIC 시험 일부를 업데이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6 新 TOEIC 샘플 문제를 포함한 자세한 시험 관련 정보는 www.toeic.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1979년 처음 시행된 TOEIC은 지난 2006년 한번 업데이트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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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