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1개월 연속으로 0%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양파가 91%, 쇠고기 가격이 12% 뛰는 등 농축수산물값이 크게 오른 데다 공공요금과 전월세 가격도 상승함에 따라 오름 폭은 작년 11월 이후 가장 컸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0.9%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12월 0.8%를 기록한 이후 11개월째 0%대다.

상품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0.6% 하락해 9월(-1.1%)에 비해 하락폭이 축소됐다.

농수축산물 가격은 3.0% 올랐다. 쇠고기(국산·+12.2%), 양파(+91.0%), 마늘(+33.9%), 파(+43.2%), 배(+17.9%), 돼지고기(+3.7%) 등의 가격 상승폭이 컸다.

공업제품 가격은 0.3% 하락했다. 담배(국산·+83.7%), 가방(+23.4%), 식탁(+18.7%) 등은 가격이 올랐지만 휘발유(-15.9%), 경유(-20.9%), LPG(자동차용·-23.4%) 등 연료 가격 하락의 영향이 더 컸다.

전기·수도·가스는 7.2% 하락했다. 상수도료(+2.4%)는 올랐지만 도시가스료(-17.0%), 지역난방비(-0.1%) 등은 떨어졌다.

서비스 가격은 2.1% 상승해 2012년 2월(2.3%)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전세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집세(+2.8%)가 크게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시내버스료(+9.0%), 전철료(+15.2%), 하수도료(+14.4%) 등 공공요금 인상의 영향으로 가격이 2.0% 올랐다.

개인서비스 가격도 2.0% 상승했다. 공동주택관리비(+4.3%), 구내식당식사비(+5.8%), 학교급식비(+10.1%) 등의 가격 상승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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