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교육선교와 개발협력의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컨퍼런스"가 31일 이화여대에서 개발협력네트워크(CoDe)와 (사)좋은교사운동 공동주관으로 열렸다. "이화교원교육 100주년 기념: 교육선교와 개발협력, 기독교사컨퍼런스"란 부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이화여대 사범대학 교육과학 연구소와 지속가능발전학회가 공동주최했다.
김정효 교수(이화여대)는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 교육선교와 개발협력의 현황 및 시사점"을 전했다. 그는 "개발협력과 선교에서 교육이 점차로 증가되고,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교육개발협력과 교육선교 양 분야에서 한국은 초보적인 수준이어서 양적 확대와 함께 교육영역 전문성에서의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고 했다. 개발과 선교영역에서 영역전문성을 가진 교수와 교육전문가들의 기여가 요구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공적개발원조(선진국의 정부 또는 공공기관이 개도국의 발전을 위해 개도국에 공여하는 증여 및 양허성 차관, ODA)를 기독교적 시각에서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 하느냐의 문제는 많은 연구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ODA에 교회가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그는 "기독교 배경을 가진 단체들은 선교와 개발에 어느 정도 비중을 어떻게 둬야할지, 혹은 선교와 개발을 어떻게 조화롭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고 했다.
이를 위해 김 교수는 "대외적으로 PFBDO 혹은 PFBO(기독교 배경을 가진 NGO단체)들이 ODA의 파트너로서 일할 때 제시되는 개발의 국제적 규범들, 즉 종교적 중립에서의 규범이나 수혜국 요청에 근거해 그들에게 주인의식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든가 하는 규범들을 준수해 대외적 신뢰를 구축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적극적으로 그리스도인의 모든 사회 참여 동기가 종교 배경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이해시킬 필요가 있지만, 그들이 공적으로 제시하는 개발실행에 있어서 종교적 중립성을 최대한 견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김 교수는 "한국이 신흥공여국으로서 개발사업이 증가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한국의 종교적 배경을 가진 단체들이 ODA 파트너로서 보다 진정성 있게 참여해 FBO(Faith Based Organization)들이 종교적 동기를 은폐하거나 폐기하지 않고도 개발에 성공적인 파트너로 일할 수 있다는 신뢰를 쌓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 "보다 공세적으로 개발영역에서 종교와 가치의 문제를 종교인의 시각을 지지할 수 있는 개발이론을 개발하는데 기독교학계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김 교수는 대내적으로 "FBO가 갖는 개발의 규범을 견지하면서도 적극적으로 선교적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선교에 대한 개념이 재정립되어야 하고, FBO활동에 대한 다양한 실천전략들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발사업에 참여할 때, PFBO들은 직접적인 전도나 복음선포를 할 수 없다 하더라도 선교적 목적으로 참여한다면 선교를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하고, "현대 다원주의 사회에서 교육개발영역과 교육선교영역에서 기독인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개발이론과 선교이론과 전략들이 더 활발히 논의되고 실행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하나님 나라의 회복으로써 교육개발을 생각한다면, 교육 자체가 기독교 세계관에 의해 철저히 회복되어질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먼저 필요하다"면서 "교육개발에 참여하는 PFBO들은 기독교 교육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ODA개발사업에 참여할 때 '그들의 관점'에서 요구되는 종교적 중립은 견지할 필요가 있지만,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모든 행동이 종교적 방향성을 가진 행위임을 기억하고 동기와 목적에 대한 분명한 인식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와 (사)교사선교회, 별무리학교 공동후원으로 진행된 행사는 주제발표 외 '기독교 교육개발과 선교협력'(기독학교3.0, 방글라데시 교육선교 사례, 동티모르 사례) '기독교 교육개발과 선교협력 사례'(캄보디아 교육개발협력 사례, 필리핀 교육선교 사례, 인도사례, 코키 교육선교사례) 두 분야로 나뉘어 발표가 이뤄졌으며, 마지막 시간에는 "다시 복음 앞에 선 교육개발협력가"라는 주제로 토론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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