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김규진 기자] 한국기독교 학교들의 모임인 한국기독교교육연합회(회장 김성수)가 대사회적으로 더 큰 목소리를 내기 위해 23일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구로호텔에서 '기독교 교육 진흥을 위한 학부모 연대 결성 및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날 연합회 김성수 회장은 연대 결성 의의에 대해 "기독교 교육의 대외 협력과 함께 홍보를 강화하고, 입법에 필요한 준비를 하며, 학교 설립 및 운영에 필요한 실무를 지원하는 등 체계적이고 선진화된 활동으로 공교육도 사교육도 대안교육도 아닌 정체성이 확고한 제3의 기독교 교육으로 그 자리가 매김되도록 노력하고자" 연대를 결성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연대 결성식에 참석한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성경에 근거한 기독교 교육만을 신뢰하고 ▶정부가 기독교 교육을 존중하기를 촉구하며 ▶기독교 교육의 자율성을 촉구하고 ▶학부모의 학습 선택권을 인정할 것을 촉구했다.
조직 구성을 통해서는 부산 로고스 학교에 자녀가 다니고 있는 학부모 남미현 씨가 회장으로 선출됐으며, 연대의 주요사업으로는 ▶법제화 및 미인가 기독 대안학교 학력 인정과 기독교 교육 진흥을 위한 대정부 사업 ▶기독교 교육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대사회 사업 ▶학교 선진화를 위한 기독교 학교 협력 사업 ▶학생 진로 정보와 학습 질 제고를 위한 교육 교류 사업 등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자간담회 시간 김성수 회장은 기조발언을 통해 "정부 주도의 획일교육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밝히고, "대안교육이 그래서 생겼는데, 대안학교법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 굉장히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고 했다. 이어 "기독교교육을 하는 학교들은 대안학교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운영하기에는 무리한 것들 많은데, 시설기준 교사기준 교육과정운영기준 등 개선부분이 굉장히 많다"면서 "이런 사항에 대해서 인식을 그릇되게 하는 언론사들이 보도를 많이 잘못해 왔다"고도 했다.
김 회장은 "대한민국을 책임질 청소년, 미래세대들은 건강한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옳은 교육은 기독교 교육 바로 하나님 중심의 교육이다"라면서 "이런 교육적 가치에도 합당한 정부의 배려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야기를 안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정부에 대안학교법 인가조건을 완화하고, 기독교 교육을 불법적인 것처럼 호도하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면서 "더불어 기독교 교육이 학교 현장에서 잘 구현될 수 있도록 교사 교육과정 시설에 대한 완화 요청을 했는데, 정부 역시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 했다.
이어 김바울 목사(LIS)와 이 웅 목사(CSIS) 등 학교장 발언과 학부모 대표들의 발언, 학생들의 발언의 시간이 있었다. 학부모들은 기독교 대안학교 교육이 성품적인 면에서 도움이 되고, 글로벌 스텐다드 기준에 조금 더 가까운 교육이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더불어 기독교 대안학교로 말미암아 기러기 아빠가 더 이상 양산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었다.
학생들 중 이호찬 군(등대글로벌스쿨 11학년)은 "일반 학교처럼 왕따를 시키는 것이 아니라, 모자란 친구를 오히려 도와주는 문화가 좋았다"고 밝혔고, 다른 한 여학생은 "인성교육을 강조하는 것이 굉장히 놀라웠다"고 했다. 또 다른 한 여학생은 사랑을 많이 느낄 수 있어 세이프존(Safe-zone) 같아 좋았고, 등급을 나누고 기계취급을 했던 일반 학교 시절과 비교해 훨씬 행복하다고 고백했다. 무엇보다도 학생들은 "하나님의 일꾼으로 쓰임 받는, 가치로운 삶을 배울 수 있어 좋았다"면서 "살아가야 하는 이유가 뭔지 깨닫게 됐다"고 고마워 했다.
한편 한국기독교교육연합회는 기독교교육의 진흥과 선진화를 위해 전국의 기독교 교육학교, 학생과 학부모, 교회 그리고 기독교 유관 기관이 참여하는 연합기구로, 현재 회원으로는 전국 기독교 학교 약 70여 개교가 참여하고 있다. 기타 회원으로는 학부모와 교직원, 학생, 교회 등 약 5천 여명이 있으며, ▶대정부 협력 및 대응 ▶학교 설립 및 운영 지원 ▶각종 연합 행사 및 장학 프로그램 진행 ▶언론 매체 운영 및 회원 가입 등의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