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북한의 10월 식량 배급량이 늘면서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21일 "북한 당국이 이달 초부터 주민 한 명당 하루 380g의 식량을 분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북한 당국이 지난 2013년과 2014년에 배급한 1인당 하루 식량 390g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유엔의 1인당 하루 최소 권장량 600g에는 훨씬 못 미치는 양이다.

북한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1인당 하루 식량을 410g 배분하다가 7월 초 310g으로 줄였다.

이어 7월 중순 250g으로 크게 줄인 후 9월까지 이 양을 유지하다가 이달 들어 380g으로 늘렸다.

FAO 세계정보 조기경보국의 크리스티나 코슬렛 동아시아 담당관은 "북한의 식량 배급량이 늘어난 것은 쌀과 옥수수, 콩 등 가을 작물 수확으로 곡물 확보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FAO는 북한의 올해 쌀과 옥수수 생산량이 지난해 430만t보다 60만t 줄어든 370만t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때문에 북한은 쌀 30만t과 옥수수 20만t을 수입해 총 420만t의 식량을 확보하더라도 연간 최소 소요량에는 1백만t 이상 모자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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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식량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