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열심을 다하게 하옵소서. 가지고 있는 능력과 지식까지 다 모아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맑은 정신, 밝은 마음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시시각각 각성하여 깨어 있게 하옵소서. 주님이 오실 때까지 깨어있어 주님을 맞이하는 복을 갖게 하옵소서. 깨어서 주의 일을 하고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주님이 오실 때 쓸데없는 짓을 하고 있으면 얼마나 불쌍합니까? 오늘이 마지막 그 날이라고 생각하면서 전력을 다하길 원합니다. 아까운 시간을 멍한 채로 살아가지 않고 늘 깨어있게 하옵소서. 마치 영원히 일할 수 있을 것처럼 오늘을 끝이라 생각하고 준비하고 일하면서 살게 하옵소서.
종말을 알기에 현재가 너무도 소중합니다. 한 순간도 헛되게 보낼 수 없습니다. 신실하고 슬기로운 청지기가 되게 하옵소서. 가라하시면 가겠습니다. 버리라시면 버리겠습니다. 주님의 일을 저의 일같이 하겠습니다.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하겠습니다. 어떤 일보다 소중하게 하겠습니다. 주님 오실 날이 눈앞에 다가와 있습니다. 잘못된 것을 회개해 고쳐가게 하옵소서. 뉘우침에 그치지 않고 회개하게 하옵소서. 씻어내고 내어버리고 결단하게 하옵소서. 우리 인간은 모두 죄인이어서 하나님 앞에 자신의 의를 주장할 수 없습니다. 오직 회개할 것 뿐입니다. 바울 같이 위대한 사도조차 자기가 자랑할 것은 아무 것도 없고 오직 자기의 약함만을 자랑하겠다고 하였습니다.
누가 자신의 의를 하나님 앞에 내 세울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죄 가운데 빠져서 더럽기 그지없던 제가 주님의 보혈로써 그 죄악에서 떠나게 되었습니다. 감히 하나님 앞에 저의 의를 주장합니다. 주님께서 저를 너그럽게 대하여 주셔서 찬송 드립니다. 오늘 내가 사는 것이 십자가의 은혜요, 오늘 하나님의 자녀 된 것도 예수님께서 나를 위하여 십자가의 보혈을 흘리셨기 때문입니다. "아무 공로 없이 구원함을 얻어 하나님의 자녀 지금 되었네." 저를 너그럽게 대하여 주시니 주님께 찬송을 드리옵니다. 주님께서 저를 구원하여 주실 때 제 마음은 기쁨에 넘치옵니다. 저희가 생각할 수 없는 하나님의 평화로 마음과 생각을 지켜주옵소서.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을 의지합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84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