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광주시 북구 두암동의 한 아파트 15층에서 어머니 송 모씨와 중학생 딸, 아들(4)이 투신해 사망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송씨는 아들을 껴안은 채 아파트 화단에서 발견됐으며 딸은 1m 옆 난간에 쓰러져 있었다.

이날 저녁에 일가족이 아파트 현관으로 함께 들어가는 모습이 CCTV로 목격됐다.

경찰은 송씨의 호주머니에서 A4용지 1장의 유서를 발견했다. 유서에는 '우울증으로 비화하지 말고 꼭 진실을 규명해달라. 그 한 사람으로 인해 죽음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지'라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수사 결과 이들은 광주시 남구 봉선동에 거주하고 있었다. 남구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던 송씨 남편은 지난해 1억6500만원 규모의 실내 인테리어 공사 중 8100만원을 업자로부터 사기당했다며 고소한 바 있다.

경찰은 송씨의 유서와 유가족들의 진술을 토대로 송씨가 자신의 처지를 고민하다가 자녀들과 함께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중이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투신자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