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신학연구소 김근수
김근수 해방신학연구소장 ©화쟁문화아카데미

[기독일보] 화쟁문화아카데미에서는 오는 17일 오전 10시부터 여덟 번째 종교포럼을 개최한다. 제7회 종교포럼은 종교포럼의 3부 “지금여기: 어떻게 해야 하는가”의 두 번째 자리로, 그간 지속적으로 종교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해 온 김근수 가톨릭프레스 편집자의 마지막 발제이기도 하다. 그는 “자유와 해방”이라는 제목의 발제문을 통해 앞으로 종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쾌하게 제시할 예정이다.

김근수 편집인은 “과연 이 참혹한 현실 속에서도 신학을 할 수 있는가”라는 둔중한 물음을 던지며, 신학은 “신앙과 이성”이라는 지식인들의 주제에서 “신앙과 정의”라는 실천적 주제로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발제문의 제목인 자유와 해방은 신앙과 정의의 관계를 논하는 핵심주제이며 이것이 바로 예수가 전했던 메시지라는 것이다.

나아가 그는 고통의 문제를 이야기한다. 그리스도교는 고통에 대한 이론적인 설명을 고민하기 보다는 고통받는 ‘사람’에게 가까이 가고 고통을 줄이는 데 함께 하도록 요청한다. 특히 그는 고통을 ‘악’이라는 입장에서 이야기한다. “예수는 악이 왜 존재하는가에 대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다만 악을 줄이기 위한 싸움에 자기 목숨을 바쳤을 뿐이다.”

그는 가난한 이들을 위한 투쟁에 앞장선 예수는 이러한 견지에서 최초의 해방신학자였다고 주장한다. 예수의 정신을 이어받아 자유와 해방에 앞서기 위해서는 종교가 복종과 순응이라는 도그마를 버리고 보다 적극적으로 현실을 직시하고 진실을 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현실 속에서 자유와 해방을 실현시키는 길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첫째는 종교가 부패에서 벗어나는 것, 둘째는 희생자를 기억하는 것, 셋째는 희생자들의 곁에 있는 것, 넷째는 각 종교의 모델에서 서로 배울 수 있는 대화를 지속하는 것이다. 해방신학에 기반한 김근수 편집장의 입장은 특히나 실천의 문제와 강하게 결부되어 전개되고 있다.

2015 화쟁문화아카데미 종교포럼 “종교를 걱정하는 불자와 그리스도인의 대화 - 경계너머, 지금여기”는 2월부터 11월까지 총 9회에 걸쳐 진행된다. 김근수 가톨릭 프레스 편집인, 김진호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실장, 조성택 화쟁문화아카데미 대표의 발제와 토론으로 진행되며, 각각 1부 “무엇이 걱정인가” 2부 “경계너머: 왜 걱정인가” 3부 “지금여기: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오늘날 한국 주류종교의 문제점과 원인, 그리고 극복방안을 고찰한다. 각 주제의 사회는 성해영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교수, 박병기 한국교원대학교 교수, 정경일 새길기독사회문화원 원장이 담당한다.

참가는 무료이며, 화쟁문화아카데미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을 받고 있다. 문의: 070-8872-2023 / admin@hwajae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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