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온신학회'(학회장 김명용 장신대 총장)가 9일 창립 1주년을 기념하며 장신대에서 제5차 전문위원세미나를 열었다.
그렇다면 '온신학'(Ohn Theology)이란 무엇일까? 이 날 "온 신학을 위한 온전한 복음 이해"를 주제로 발표한 김정형 박사(주님의교회 부목사, 장신대 초빙교수)는 "복음에 대한 온전한 이해를 일컬어 '온전한 복음'이라 부르는데, 온 신학은 복음에 대한 온전한 이해, 곧 온전한 복음을 지향한다"고 했다.
물론 세계 교회들이 온전한 복음을 주장하는데는 뜻을 같이 한다. 그러나 온전한 복음의 내용에 대한 포괄적이고 명확한 정의에 있어서는 아직 서로 다른 의견들이 존재한다. 때문에 김 박사는 "온전한 복음이란 세계 교회가 이미 소유하고 있는 어떤 것이 아닌, 세계 교회가 함께 추구하고 있는 목표"라 했다.
이어 김 박사는 복음주의권과 에큐메니칼 진영의 온전한 복음에 대한 상호 다른 이해가 있음을 지적했고, 양자간 공통된 이해를 추구해 '복음주의적 에큐메니칼 교회' 혹은 '에큐메니칼 복음주의 교회'로 하나가 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서로 공감대가 형성될 때까지 함께 연구하고 토론하는 장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했다.
특히 김정형 박사는 "온전한 복음에 기초한 온 신학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천착하는 신학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언제든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돌아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계시된 삼위일체 하나님의 마음과 꿈을 헤아리는 삼위일체 신학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또 나아가 "온 세상의 궁극적 구원을 향한 삼위일체 하나님 비전의 관점에서 온 신학은 상하고 깨지고 죽어가는 세상 속에 치유와 화해, 정의로운 평화, 풍성한 생명을 가져오는 현실 변혁적 하나님 나라의 신학이 되어야 한다"면서 "이 점에서 온 신학은 교회 중심적 신학을 극복하고 하나님 나라를 미리 맛보면서 세상을 하나님 나라로 변화시키는 건강한 교회를 세우고 살리는 교회개혁적 신학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김 박사는 온 신학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온 세상의 모든 생명들에 관심을 갖고 특별히 연약하고 상처 입기 쉬운 생명들을 돌아보고 각각의 생명이 고통 받고 있는 구체적이고 특수한 형편들을 살펴보면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 드러난 하나님 나라 복음의 다면성과 다차원성을 구체적으로 드러내 보여주는, 철저하게 성육신적이고 상황적인 십자가의 신학이 되어야 한다"면서 "교회 안팎에서 생명을 살리는 성령의 활동을 분별하는 성령의 신학, 생명의 신학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김정형 박사의 발표 외에도 김도훈 교수(장신대 조직신학)가 "온 신학을 향한 예장통합 순례의 길"을 주제로 발표했다. 또 학회 측은 오는 12월 14일 오후 4시 장신대에서 제6차 전문위원세미나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히고, 한국일 교수와 강태영 박사가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