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기독일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의 성노예가 되지 않기 위해 수백명의 야지디족 여성이 자살했다고 CNN이 최근 보도했다.
아메나 사에드 하산(Ameena Saeed Hasan·女)은 CNN에 "수백명의 여성들이 자살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들을 구해내고 싶다"고 밝혔다.
하산은 "자살한 소녀들의 사진 몇 개를 가지고 있다"면서 "그들이 구조될 것이라는 희망을 잃어버렸을 때, 그리고 IS가 그들을 여러 차례 팔아넘기고 강간할 때마다 자살했다"고 안타까운 상황을 전했다.
이어 "적어도 100명은 될 것"이라면서 "대부분 연락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산과 다른 야지디족 여성들은 IS에게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지만, 여전히 수천명의 여성들이 포로로 잡혀 큰 위험 가운데 처해 있다.
IS는 야지디족을 악마를 숭배하는 자들로 여기며 남성들은 처형하고 여성과 아이들은 성노예로 삼고 있다.
하산은 현재 위기 가운데 있는 야지디족에 대한 국제 사회의 여론을 일으키는 인권활동가가 됐으며, 이 공로를 인정 받아 미국 국무부로부터 상을 받기도 했다.
존 케리 국무장관은 하산에 대해 "이라크 북부의 종교적 소수인들을 위한, 그리고 그들이 처해 있는 끔찍한 상황을 알리기 위한 용기 있는 행동과 헌신, 그리고 그들을 위한 도움과 구조 활동에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의 포로로 잡혀 있는 야지디족에 대한 IS의 강간 등 끔찍한 만행은 언론에 여러 차례 보도되었는데, 많은 여성들이 IS 대원들과 결혼할 것을 강요당하고 있다.
지난 8월 뉴욕타임스의 탐사보도에 따르면, IS 대원들은 비무슬림 여성이나 소녀를 강간하는 것이 알라에 대한 기도라고 여기고 있다. 이는 IS의 포로로 잡혀 있다가 탈출한 21세 여성과 소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밝혀졌다.
그리고 IS 대원들은 자신들의 만행을 정당화하기 위한 명분을 자신들의 경전인 쿠란에서 찾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