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기독일보] <소명>의 저자로 잘 알려진 기독교 변증가 오스 기니스 박사는 지난 주일(4일) 새들백교회에서 소명의 진정한 의미와 이 소명을 기독교인들의 삶에 적용하는 방법에 대해 설교했다.
기니스 박사는 "의미, 목적, 그리고 정체성은 모든 이들에게 필요한 것이지만, 그 뜻에 대해서는 큰 혼란이 있다"면서 이 세상에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신앙에 대해 크게 3가지로 나누면서 이들이 가진 이해를 설명했다.
기니스 박사가 나눈 3가지는 동양종교(힌두교, 불교, 뉴에이지운동), 세속주의(무신론자, 불가지론자, 유물론자, 자연주의자), 성경에 기초한 종교(기독교, 유대교)다.
기니스 박사는 "동양철학은 그들의 비인격적인 신이라는 관점에 기초하고 있는데, 목적에 대해 '잊어버려라(Forget it)'고 말한다"고 했다.
또 세속주의자들은 목적에 대한 질문에 "너 스스로 찾아봐(Do it yourself)"라고 답한다면서, 세속주의에서는 인생의 목적이나 의미를 발견할 수 없으며 스스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세속주의 철학의 모든 것은 '우연'이라는 개념에서부터 온다고 덧붙였다.
기니스 박사는 "반면 성경적 세계관은 '창조(creation)'와 '소명(calling)'을 통해서 목적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창조는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는 의미이며, 우리도 하나 하나 고유하고 독특한 존재로 창조되었고, 우리가 고유한 우리 자신이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be)
소명에 대해서는 "소명은 우리를 더 깊은 곳으로 끌고 가는데, 우리가 마땅이 되어야 할 존재가 되도록 격려한다"고 말했다. (become)
기니스 박사는 "이것은 이 세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목적의 가장 깊은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기니스 박사는 "종교개혁 시대에 예수님의 비유가 새롭게 재발견돼 큰 문화적 충격이 되었다"면서 마태복음 25장 14-30절의 달란트의 비유와 누가복음 19장 12-27절의 므나의 비유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비유들은 소명의 네 가지 특징을 보여주는데, 모든 예수의 제자들은 이를 깊이 이해하고 적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첫 번째는 소명은 섬김으로의 부르심"이라면서 "비유에서 달란트와 므나는 주인이 준다. 우리는 놀랍고 고유한 은사를 가지고 있는데, 우리가 주인이 아니라 종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에게 주어진 달란트와 므나, 은사를 섬기기 위해 사용해야 한다는 것.
기니스 박사는 예배도 섬김이라면서, "어떤 경험을 기대하면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 아니다. 예배는 우리에 대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섬긴다. 예배는 하나님에 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둘째로 소명은 청지기직을 의미한다"면서 "서구 사회는 기부의 문화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성경적 세계관에서 청지기직의 일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부하는 것, 주는 것은 모든 것이 주께 속한 것이라는 개념에 기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비유에서 주인은 재산과 소유를 종들에게 맡겼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기니스 박사는 "셋째로 소명은 모험적인 기업가 정신(entrepreneurism)을 의미한다"면서 "주인은 종들에게 자신이 돌아올 때까지 맡겨진 것을 가지고 장사하라고 했다. 그런데 받은 것을 어떻게 늘릴 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분명한 지침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에는 마이크로 매니지먼트(micromanagement)가 없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 매니지먼트(미시관리)란 관리자가 직원들의 업무를 밀착해서 감시하면서 작은 것까지 세세하게 참견하는 경영 스타일을 말한다.
기니스 박사는 "우리는 우리가 받은 것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이웃의 필요를 위해 증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독교인은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시지 않았다(소명을 주지 않으셨다"고 말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지 않으셨다면 우리는 기독교인이 아니다"고 말했다.
기니스 박사는 "하나님께서는 기독교인들을 모두 부르셨고,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소명으로 받은 것"이라면서 "학교에서 선생님으로 가르치는 것이든, 사업을 하는 것이든, 풀타임 사역자가 되든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기니스 박사는 "넷째로 소명은 책임(accountability)을 의미한다"면서 "하나님께서는 당신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으로 우리가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 어느날 회계하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니스 박사는 마지막으로 모든 기독교인들에게 공통적으로 주어진 기본적인 일차적 부르심(primary call)이 있다면서 우리는 예수를 알고 그를 신뢰하고 사랑하도록, 그분이 사신 것처럼 살도록, 즉 용서하고 원수를 사랑하도록, 다른 사람들을 예수께로 인도하도록 부르심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이차적 부르심(secondary call)은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선천적으로 부여받은 은사와 관련된 것이라면서 이것은 우리가 이후에 인생을 살아가며 습득하게 되는 기술과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이들은 사교적이게, 어떤 사람은 탁월한 리더십을 가지고, 어떤 이들은 좋은 관리자로 태어난다고 설명했다. 또 여기에는 가족이나 학교, 민족으로부터 부여 받은 강점이나 자질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기니스 박사는 그러면서 "모든 사람들은 달란트를 가지고 있고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살게 되어 있는데, 이것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극대화하고 증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