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해 국내외 주요 경제 연구기관들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하향 조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6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서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3.1%에서 2.7%로 낮췄다.
한국의 성장률은 2010년 6.5%의 성장률을 기록해 세계 평균(5.4%)보다 좋은 성적을 낸 이후 ▲2011년 3.7%(세계 4.2%) ▲2012년 2.3%(세계 3.3%) ▲2013년 2.9%(세계 3.3%) ▲2013년 3.3%(세계 3.4%) 등으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IMF는 이번 전망에서도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2.7%)이 세계 평균(3.1%)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가 예상한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최근 4년 연속으로 세계 평균을 밑돌았다.
정부가 예상한 올해 성장률은 3.1%다. 하지만 최근 정부를 제외한 국내외 경제연구기관들은 올해 2%대의 성장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은행과 LG경제연구원이 하반기 들어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8%와 2.6%로 하향조정했고 한국경제연구원은 2.4%까지 낮췄다.
해외에서는 무디스(2.3%), 모건스탠리(2.3%), 코메즈방크(2.3%), 노무라(2.2%), 웰스파고(2.2%), IHS이코노믹스(2.2%), ANZ은행(2.2%) 등이 2%대 초반으로 올해 전망치를 내렸다.
우리나라는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2010년(6.5%)과 2011년(3.7%)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이후에는 성장률이 정체되는 모습이다.
2012년과 2013년 연속으로 2%대 성장률을 기록한 뒤 지난해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으로 3.3%까지 지표를 끌어올렸지만 올해 들어 다시 성장세가 위축되고 있다.
IMF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신흥국들의 경기 부진의 원인을 수출과 국내소비 감소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