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박사) 제9회 해외석학초청강좌는 전 장신대 총장이었던 박창환 박사(신약학)를 초청, 그의 간증과 삶, 영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2일 오후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박창환 박사는 "모든 존재가 하나님에 의해 생겨났고, 그의 지배 하에 있고 그의 목적을 위해 있다"고 말하고, "우리는 어느 누구도 자생 자존하는 자가 아니"라며 "하나님이 내셨기 때문에 존재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생명과 그 은총을 누리며 사는 것"이라 고백했다.
자신의 태어남부터 자라온 과정, 목회자의 길로 들어서서 지금까지 살아온 여정을 담담하게 서술한 박 박사는 자신의 표어가 "진리를 추구하자"라면서 "우리는 전통에 사로잡혀 옛 것에 연연하고 그것을 붙들고 놓지 않으려고 하기 쉬운데, 가능한 한 현실을 비판해 그 잘못을 찾아내고 참이 무엇인가를 캐려는 그런 용기와 슬기를 본인에게 주신 것을 감사하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 그는 "건강을 주셔서 (91세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병 없이 지내며, 이번 학기 장신대에서 강의할 수 있게 한 것이 고맙다"고 말하고, "정신이 맑은 한 무언가 하나님 나라의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현재 '하나님의 아들 예수'라는 제목으로 예수의 생애를 그려보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박창환 박사는 "하나님의 은혜의 성령이 마음에 임할 때 비로소 하나님을 만나게 되고 그와 통하게 된다"면서 "하나님의 지혜와 계시의 영을 받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기독교 영성은 정지 상태에 있는 것이 아닌, 계속 활동하게 하시고 알게 하시고 발전하게 하신다는 것이다. 더불어 박 박사는 "기독교 영성은 현재적으로 하나님의 왕국을 체험하게 한다"고 이야기 했다.
한편 김영한 박사는 박창환 박사에 대해 "순교자의 신앙을 이어받은 보수개혁신앙의 전통 속에서 독특한 개혁신앙의 영성 개념을 제시해 주고 있다"고 평하고, "한국신학의 주춧돌을 놓은 제2세대 신학자로서, 그는 중도적이며 온건한 열린 개혁신학을 제시하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 장신대의 열리고 섬기는 경영, 중도적 개혁신학은 박 박사의 공로라고 치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