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한국대학생선교회(CCC)를 설립하고 30만 명의 대학생에게 복음으로 민족과 세계 복음화에 헌신하게 했던 민족복음화운동의 선구자 유성 김준곤 목사(1925.3.28.~2009.9.29.) 제6주기 추모식 및 ‘민족복음화의 꿈’ 기념비 제막식이 2일 오전 10시30분에 서울 종로구 부암동 CCC 본부에서 열렸다.
추모식은 박영률 목사(전 한국CCC 총무, 전 한기총 총무)가 ‘유성 김준곤 목사와 한국교회 연합운동’을 주제로 추모강연을 했다. 이후 11시 30분에는 CCC 역사 및 기념관 입구 정원에 ‘민족복음화의 꿈’ 기념비 제막을 했다.
기념비는 유성의 제자인 주수일 장로(진새골 가정사역원 원장) 오은진 부부, 두상달(한국기독실업인회 회장, 가정문화원 이사장) 김영숙 부부, 전용태 장로(세계성시화운동본부 공동총재) 최호자 부부가 제막 비용을 후원했다.
‘민족복음화의 꿈’은 유성 김준곤 목사가 1958년 한국CCC를 설립하고 대학생운동을 펼치는 중 1962년 2월 6일부터 9일까지 서울 은평구 불광동 기독교수양관(TIM 수양관)에서 간사수련회 중 마지막 날, 평소 자주 다녔던 삼각산 민족기도원에서 기도하는 중에 민족복음화를 위한 구체적인 기도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민족기도원은 김준곤 목사의 신학교 동기 동창인 박요한 목사(예장합동 증경총회장, 대전중앙교회 원로목사)의 누님인 박애린 권사가 운영했던 기도원이다.
김 목사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민족복음화에 대한 구체적인 기도를 한 후 “내 손으로 전도해서 키운 제자 500명이 되면 그 때부터 민족복음화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1965년 2월 국회조찬기도회를 시작으로 이듬해인 1966년 3월 8일 국가조찬기도회, 1968년 민족복음화운동의 제3의 집단으로서의 나사렛형제들 창립, 1969년 전군신자화운동, 1970년 12월 31일 0시 재야의 종소리와 함께 기독교방송(CBS)을 통해 그 유명한 ‘민족의 가슴마다 피묻은 그리스도를 심어 이 땅에 푸르고 푸른 그리스도의 계절이 오게 하자’는 슬로건을 내건 민족복음화운동을 선언하고 남한의 58000 자연부락마다 피 묻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이 전해지기를 간절히 열망하면서 민족복음화운동을 전개했다.
197년 8월 13일부터 18일까지는 여의도광장에서 34만3419명이 등록한 가운데 5박 6일동안 민족복음화요원 훈련을 받았다. 1년 후 110만명의 새신자가 증가했다. 당시 기독교 인구 270만에서 300만명으로 추산될 때 110만명이 증가한 것은 사도행전 2장의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 이후 예루살렘에서 하루 3천명, 5천명씩 회개하고 예수 믿었던 역사가 한국에서도 일어난 것이다. 당시 한국에서는 하루 6개씩 교회가 설립될 정도로 큰 부흥의 폭발이 일어났다.
1980년 8월에는 여의도광장에서 ‘80세계복음화대성회를 개최해 10만 선교사 헌신서약을 했다. 유성 김준곤 목사는 당시 한국 선교사 숫자가 100명도 되지 않은 상태였고, 해외 여행도 자유롭지 못한 시대적 상황에서 10만 선교사 파송을 선언하셨고, 그 결과 한국 교회는 지금 세계 선교 2위 대국으로 성장했다.
또한 1990년 7월과 8월에는 필리핀 마닐라에 대학생 단기선교단 3000명을 파송하면서 한국 교회 단기선교 시대를 열였다.
뿐만 아니라 1999년 8월 100마리의 젖염소를 북한에 보내면서 북한 동포돕기에 앞장을 섰고, 2002년 2월에는 직접 북한을 방문하기도 했다. 10만대학생통일봉사단을 통일 후 북한 선교를 위해 파송하는 꿈을 꾸었고, 10만명의 젊은이를 세계 선교의 현장에 파송하는 꿈을 꾸었던 유성 김준곤 목사의 비전은 그가 설립한 한국CCC와 세계성시화운동본부를 통해 진행되고 있다. 또한 민족의 입체적 복음화를 꿈꾸면서 설립했던 국회조찬기도회와 국가조찬기도회, 한국창조과학회 등도 각자의 전문 영역에서 하나님나라의 확장을 위해 쓰임 받고 있다.
이날 추모식에서는 제3기 유성 김준곤 목사 장학금을 30명에게 150만원씩 지원했다.
한국CCC 대표 박성민 목사는 “김준곤 목사님의 소천 이후 한국CCC가 목사님의 사역정신을 계승하고, 더욱 발전시켜 대학생선교를 민족복음화와 세계 선교를 위해 전략적 사역을 감당해 왔다.”고 밝히고 “지금 대학생 사역이나 한국 교회가 어렵다고 하는 현실적 상황에서도 김목사님이 펼치셨던 창의적 사역 정신을 본받아 황무지에서 장미꽃을 피게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를 힘입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