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를 마치고 가려는데 어느 신사분이 나에게 핸드폰을 주시면서 받아 달라고 부탁하셨다. 사연인즉 김치를 주문해야 하는데 상담원과 소통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순간 나도 모르게,
“우리 교회가 김치를 주문해서 먹는 곳이 있는데요! 믿을 수 있는 곳입니다. 정직하신 분이셔요. 물론 모든 재료를 국산을 쓰신다고 하세요. 김치 맛은 제가 보장하죠!"
사실 우리교회 김치는 개척교회에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시는 귀한 권사님이 계신다. 그분의 김치가 얼마나 맛있던지. 이름만 대면 알만한 큰 교회에 김치를 공급하신다. 세미나 갔다가 맛에 감탄하여 수소문해서 알게 되었다. 권사님이 얼마나 믿음이 좋으신지 늘 한결 같으신 분이시다. 권사님의 경영 방침은 돈 벌려고 기업을 운영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김치 공장을 하실 뿐이라고 늘 겸손하게 말씀하셨다.
지난번 여름성경학교 때도 김치로 섬겨 주셨다. 전혀 얼굴도 모르는 사이다. 얼마나 복음의 확신과 열정이 있으신지 권사님을 통하여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를 경험한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기업을 이끌어 가시는 권사님을 통해 나는 복음의 능력을 경험한다.
월요일 날 계단을 내려 가는데 김치가 3박스가 와있었다. 내가 주문한 김치는 두 박스다. 권사님께서 문자를 주셨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라고…….놀라운 것은 김치를 주문한 성도님이 한 박스를 교회 성도들과 함께 먹으라고 남기고 가셨다. 덤으로 얻은 김치 두 박스……. 상자를 붙들고 두 분을 축복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그리고 품고 있는 영혼을 찾아 김치를 배달하였다. 값없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하던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 놀라웠다. 그리고 지난주 김치를 선물로 주신분이 교회에 등록하셨다. 이보다 더 기쁠 수 없다. 첫 방문이라고 휴지까지 사오셨다. 성격이 너무나 좋으시고 밝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김치보다 더 기쁜 것은 그분이 하나님께 나왔다는 것이다.
개척교회 한 영혼 전도하기가 참으로 힘든 시대다. 그러나 나를 불쌍히 여기신 하나님이 귀한 분들을 보내주시고 계신다. 살아 있음이 선물이다. 무엇을 바라겠는가 그분이 오라하시는 그날까지 하나님의 나라와 이웃을 위해 애쓰다가 가는 것이 나의 소망이다. 하나님의 선하신 복음의 능력으로 이 작은 교회에 부흥의 불길 타오르게 하소서!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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