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시리아 내 수니파 과격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AP는 이날 푸틴 대통령은 2년 만에 가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기자들을 만나 미군 주도 다국적군이 펼치는 IS를 겨냥한 공중폭격에 가담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IS 공습에 러시아 항공기도 참여할지를 묻자 푸틴 대통령은 "우린 그에 관해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어떤 일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지상군을 시리아로 보내 IS와 전투를 벌이진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의 조치는 국제법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과 미군이 주도하는 IS에 대한 군사행동에 관해서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시리아에서 당장 지상군 작전을 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이미 시리아 내에 상당수의 병력과 군 장비를 보냈기 때문에 필요하면 언제라도 IS에 공격을 가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