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전 세계적인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가 자신의 기독교 신앙에 대해 나누면서 한 때 예수를 자신의 '형제'로 생각했었다고 한 발언이 논란을 낳고 있다.
윈프리가 21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이 영상은 현재 조회 수가 123만을 넘어섰으며 2,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윈프리는 영상에서 아버지 없이 자랐던 어린 시절 처음 기독교 신앙을 갖게 되었다고 밝힌다. 6살까지 외할머니 손에서 자랐다는 그는 "아주 어렸을 때 아버지가 누군지를 몰랐다. 아버지 없이 자라던 내가 교회에서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이며, 그 분이 또한 우리 모두의 아버지이고, 예수님은 그 분의 아들이라고 들었다. 그래서 '하나님이 내 아버지이고 예수님이 그 분의 아들이면 나는 하나님의 딸이고 예수님의 나의 형제'라고 상상했다"고 말했다.
윈프리는 이러한 인식은 나이가 들면서 바뀌게 됐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를 형제로 생각했다"는 발언은 온라인상에서 기독교 삼위일체 교리에 대한 논쟁을 낳고 있다.
일부는 어린 윈프리가 가졌던 기독교 신앙에 대한 해석을 이해한다는 입장이지만, 일부는 하나님과 예수를 분리시키는 주장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한 댓글은 "오프라, 예수는 당신의 형제가 아니라 하나님이에요. 그렇기에 또한 당신의 아버지이기도 하죠"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대해 윈프리는 "그 때는 3-7살 무렵이었고 이해해 줄 수 있지 않나요"라고 직접 답했다.
반면, 또 다른 댓글은 "오프라 왜 모두가 당신 말을 지적하는지 모르겠군요. 우리는 왕의 딸들이자 아들들이에요. 나 역시 하나님과 예수님은 하나라고 믿지만 어린 아이가 하나님을 아버지로 예수님을 형제로 생각한다면 내가 아는 하나님은 적어도 감동받으실 것이고 그 아이에게 사랑의 눈길을 보내실 거예요"라고 주장했다. 윈프리는 "고마워요. 어렸을 때의 나 역시 사랑을 담아 바라보시는 하나님을 상상했어요"라고 답글을 달았다.
윈프리는 자신의 기독교 신앙을 공개적으로 밝혀 왔으며, 가장 좋아하는 성경 구절을 사도행전 17장 28절(우리가 그를 힘입어 살며 기동하며 존재하느니라 너희 시인 중 어떤 사람들의 말과 같이 우리가 그의 소생이라 하니)로 꼽아 왔다.
그녀는 2012년 자신이 진행하던 토크쇼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성경 구절은 사도행전 17장 28절이고, 그 이유는 내가 기독교인이기 때문이다"며, "내가 이처럼 성공한 이유는 내가 4살 때 그 구절이 말하는 바, 즉 '하나님 안에서 내가 살고 움직이며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영적인 인식, 영적인 가치, 그리고 영적인 사랑 없이는 오늘날의 내가 될 수 없었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