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기독일보] 미국 수도인 워싱턴D.C.의 국회의사당에 20세기 최고의 복음전도자요 영적 지도자인 '빌리 그래함의 동상이 세워진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19일 보도했다.
미국 각 주에서 역사적으로 유명한 인물을 기념하기 위해 직접 제작해서 기증한 조각상 컬렉션인 '미국 조각 수집관(National Statuary Hall Collection)'에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전 주지사인 찰스 브랜틀리 에이콕(Charles Brantley Aycock)의 조각상을 기증했는데, 노스캐롤라이나 주 의회에서는 이것을 빌리 그래함의 조각상으로 대체하려고 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은 최근 이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하원에서는 지난 4월에 이미 통과됐다.
댄 수섹 상원의원(공화)은 지난 17일 법안 통과 후 "각 주는 위대한 업적과 성취를 이룬 각 주의 가치를 나타내는 대표적 인물 두 명의 사람의 조각상을 기증할 수 있다"면서 "많은 위대한 노스캐롤라이나인들이 있지만, 빌리 그래함보다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친 인물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존 블러스트 의원(공화)도 "빌리 그래함은 수많은 미국인들과 전 세계인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왔다"면서 "국회의사당의 동상에 노스캐롤라이나주를 대표하는 사람으로 이보다 더 나은 사람이 누구겠는가?"고 법안에 동조했다.
이 법안을 함께 발의한 찰스 제터 의원(공화)도 "빌리 그래함보다 가치 있는 사람을 생각할 수 없다"면서 "솔직히 동상이 세워질 자리에 가장 적절한 사람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 동상이 세워지는 것에 대해 빌리 그래함 가족들로부터 동의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팻 맥크로리(Pat McCrory) 주지사가 서명할 경우 이 법안은 정식 통과돼 국회의사당에 빌리 그래함 상이 세워지게 된다.
1901년부터 1905년까지 주지사를 역임한 맥크로리 전 주지사는 노스캐롤라이나의 백인 우월주의 운동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비판을 받아왔으며, 대학 기숙사 건물과 다른 공공 건물에서도 이러한 이유에서 그의 이름을 제거할 것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꾸준이 제기되어 왔었다.
이에 따라 국회의사당에 빌리 그래함 상이 세워지는 것은 거의 기정사실화된 상태다.
한편, 같은 날 노스캐롤라이나주 하원에서는 미국 우정청(USPS)에 빌리 그래함 기념우표를 만들어줄 것을 요청하는 법안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상원 표결을 거칠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