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생산자물가가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0.88로 7월 101.40보다 0.5% 떨어졌다. 2010년 8월 100.47을 기록한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2013년부터 대체적인 하락세를 보이다 올 4∼6월엔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7월부터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는 농산물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반면 공산품은 화학제품, 석유제품 가격이 내려 전월대비 0.9% 떨어졌고 전력·가스·수도는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 영향으로 전달보다 0.4% 내렸다.
서비스 생산자물가는 음식점, 숙박업종이 소폭 오름세를 보였으나 금융· 보험업에서 내림세를 나타내 전월대비 보합세다.
특수분류별 생산자물가는 식료품은 전월대비 보합세며, 신선식품은 0.7% 올랐다. 에너지와 정보통신(IT)는 전월대비 2.1%, 0.2%씩 내렸다.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품목은 전월대비 0.4% 하락했다.
품목별로 보면 시금치(116%), 양파(22.3%), 배추(8.1%) 등 농산품의 생산자물가가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인 반면, 경유(-9.0%), 휘발유(-6.1%), 나프타(-9.9%), TV(-2.4%) 등 공산품 생산자물가는 하락했다.
한편 8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96.99로 전월보다 0.3%, 전년동월보다 6.0% 각각 하락했다. 총산출물가지수는 97.80으로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3.6%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