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내무장관들이 1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난민 사태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긴급 회의를 시작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이날 각국 내무장관들은 매일 유럽에 도착하는 수천명의 난민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분담할 것인가에 대한 이견을 좁혀 이탈리아와 그리스, 헝가리의 부담을 완화해줄 계획이다.
올해 들어 약 50만 명의 난민이 유럽에 도착했지만, 유럽의 난민 사태에 대한 대응 속도는 느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날 회의는 향후 2년간 EU 회원국들이 난민 16만 명을 분담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 이날 회의에서는 앞서 확정된 난민 4만 명에 대한 분배를 확인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부 국가들은 여전히 올 연말까지 난민 분담을 완전히 이행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 등은 난민 수용 분담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한편 독일은 밀려드는 난민의 유입을 억제하기 위해 13일 저녁 잠정 통제했던 국경을 다시 개방했다.
독일 국영철도회사 도이체 반은 현지시간으로 14일 오전 7시부터 당국의 지시에 따라 오스트리아-독일 간 열차운행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요 노선인 잘츠부르크~뮌헨 구간은 난민들이 선로 위에 있어 여전히 폐쇄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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