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메마른 땅에 뿌리를 박고 가까스로 돋아난 햇순과도 같이 우리 예수님은 늠름한 풍채도, 멋진 모습도 없으셨습니다. 사람들에게 멸시를 당하고 구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실상 우리가 앓을 병을 앓아주었고, 우리가 받을 고통을 겪어주었습니다. 그리스도는 신비의 뿌리이십니다. 예수님을 뿌리로 삼는 인생이 되게 하옵소서. 풍성하고 무성하게 뻗어나가게 하옵소서. 강변같이 생명수가 흘러가게 하옵소서. 뿌리가 강물에 박힌 나무는 가뭄이 와도 걱정이 없습니다. 치솟아 올라 자라나게 하옵소서. 마르지 않는 샘물로 모든 일이 다 잘되게 하옵소서. 뿌리가 깊어 나무가 더 강해지게 하옵소서. 예수님이 나의 뿌리이십니다. 하늘을 향해 뻗어 가는 줄기가 주님의 영광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나무들입니다. 하나님은 손수 심으신 나무들을 위해 물을 흡족하게 공급하십니다. 흡족하여 키가 크게 자라고 아름다움을 뛰어나게 하십니다. 예수님을 뿌리로 삼고 은혜와 진리의 기둥으로 자라게 하옵소서. 항상 싱싱하고 줄기차게 뻗어가게 하옵소서. 항상 기뻐하게 하옵소서. 끊임없이 기도하게 하옵소서. 모든 일에 감사하게 하옵소서. 그리스도 예수께서 바라시는 하나님의 뜻에 따르게 하옵소서. 뿌리 깊은 영성, 향기 나는 신앙, 존귀하게 쓰임 받는 기둥 같은 신앙인이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이 심으신 나무, 하나님이 키우신 재목으로 주님 앞에 있고 싶습니다. "주님께서 심으신 나무들과 레바논의 백향목들이 물을 양껏 마시니, 새들이 거기에 깃들고, 황새도 그 꼭대기에 집을 짓습니다."(시104:16-17)

하나님이 좋아하시는 기도의 향내를 항상 드리고 싶습니다. 마리아가 드린 향유 같이 향기로운 냄새가 가득하게 하옵소서. "그 부드러운 향기 온 하늘 채우고 그 영광 찬란한 빛 어둠을 쫓았다." 저 자신을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아주실 거룩한 산 제물로 바칩니다. 진정한 예배를 드리게 하옵소서. 이 세상을 따르지 말게 하옵소서. 마음을 새롭게 하여 새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무엇이 하나님의 뜻인지, 무엇이 선하고 무엇이 하나님 마음에 드는지 분별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를 드리고 싶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희생의 향기를 드립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01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아침을여는기도 #연요한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