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하나님께서 저를 지으셨습니다. 그러나 다른 피조물에 대해 또 저 자신에 대해 독립된 존재입니다. 스스로에게 또 서로에게 책임을 묻습니다. 때로는 책임으로 괴로워합니다. 만물을 지배하라, 환경을 다스리라 하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게 하옵소서. 바른 눈을 지니게 하소서. 의로운 통찰력을 갖게 하옵소서. 바로 듣고, 바로 보고, 바로 말하게 하옵소서. "너는 아직 너무나 어리다고 말하지 말아라. 내가 너를 누구에게 보내든지 너는 그에게로 가고, 내가 너에게 무슨 명을 내리든지 너는 그대로 말하여라."(렘1:7) 사람을 두려워말게 하옵소서. 늘 제 곁에 계셔서 힘들 때, 위험할 때 구해주옵소서.
온 세상을 맡기셨으니 세우기도 심기도 할 지혜를 주옵소서. 하나님의 뜻을 밝히 보게 하옵소서. 하나님 편에서 저를 보고 세상을 보는 영적 안목이 필요합니다. 지식에 묶인 눈에서도 벗어나게 하옵소서. 진실을 진실로 바라볼 눈을 주옵소서. 믿음의 눈을 뜨게 하옵소서. 징조를 분별하게 하옵소서. 이 세대를 보게 하옵소서. 어려운 일을 당하지만 그것이 끝이라 여기지 말게 하옵소서.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다가올 심판과 환난을 두려워말게 하옵소서. 주님의 말씀을 듣겠습니다. 심판을 생각하며 주님 앞에 회개하게 하옵소서. 우리를 구원하옵소서. 신실하신 구원의 약속을 잊지 않겠습니다.
하나님의 손길을 보게 하옵소서. 십자가의 사랑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허리를 동이고 일어나 주의 백성에게 알리겠습니다. 세상의 온 나라가 달려들어도 우리를 단단히 방비된 성채처럼, 쇠기둥처럼 세우실 것입니다. 어떤 세력이 아무리 덤벼도 이기지 못할 것입니다. 주님께서 옆에서 굳센 힘을 주실 것입니다. 할렐루야! "주여 어서 오셔서 우리 거둬 주소서. 죄와 슬픔 중에서 우리 건져 주소서." 하나님께서 모든 죄악을 벌하십니다. 심판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안에 구원을 봅니다. 죄를 징계하시지만 죄인은 사랑하십니다. 징계 속에 하나님의 구원이 있고 사랑이 나타납니다. 두려워하지 말게 하옵소서. 정말로 저는 밀알 한 알 같이 보잘 것 없는 존재입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손에 쥐어질 때에 새로운 일들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87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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