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김규진 기자] 2015 제3회 대한민국 크리스천 아트 피스트(KCAF) 개회예배가 9일 낮 인사동에 위치한 가나인사아트센터 제3전시장에서 열렸다. 오는 14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행사는 영락교회와 사랑의교회, 온누리교회, 지구촌교회, 백석대학교 등에서 참여했다.
운영위원장 김병호 교수(백석대, 조형예술학박사)는 인사말을 통해 "기독교 미술에 대한 교계의 관심과 협력을 바라며 행사를 시작했다"고 밝히고, "최근 많은 관계회복이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독교 미술에 대한 교계의 관심이 부족하다"면서 이 인식을 극복하고자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고 밝혔다.
둘째로 김 교수는 "기독교 미술인들의 정체성 확립과 현대미술의 흐름 속에서 기독교 미술의 가치를 찾는 일"을 위해 행사를 연다고 했다. 그는 "아직도 다수의 기독교 미술인들은 신앙과 삶과 작업의 유기적 일치를 이뤄야 하는 기독교 미술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갖지 못하고 내적 갈등 속에 방황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현실을 기독 미술인들의 교제와 영성훈련을 통해 극복하고자 하는 것"이라 했다.
셋째로 김 교수는 하나님 나라 운동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는 "하나님 나라 운동은 성령의 도우심으로 사회와 경제, 교육, 문화, 예술 등 우리 신앙과 삶의 모든 영역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주 되심을 실천하려는 운동"이라며 "기독교 미술인들이 예술이라는 통로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주 되심을 고백하고 실천하고자 하는 것"이라 했다.
오영숙 사무국장(KCAF2015)의 사회로 열린 개회예배에서는 이용석 목사(사랑의교회)가 기도와 축사를 전했으며, 진재혁 목사(지구촌교회)가 설교했다. 또 김영식 총장(백석예술대)와 김의환 장로(영락교회)가 축사했다.
KCAF를 위해 참여단체장들의 축하 인사와 격려사도 이어졌다. 최갑종 총장(백석대)는 "오늘날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아름다운 세상이 인간의 편리와 효율성만 강조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 지적하고, "이런 때 기독교인들이 기독교가 추구하는 영성 회복과 소명 의식의 가치를 표현한 작품들을 전시하고 소통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이 기쁘다"고 축사했다.
이철신 목사(영락교회)도 "지친 영혼에게 쉼을 주고 위로를 주고 기쁨과 평안을 줄 수 있는 귀한 사귐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축하의 인사를 전했으며,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도 "허무를 그려내고, 자신의 생각을 경쟁적으로 드러내는 일반 예술의 세계와는 달리, 하나님을 만물의 중심으로 담아내는 기독교 미술에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은연하게 소통하는 힘이 있다"면서 행사 개최를 축하했다.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는 축사를 통해 "하나님을 형상화하여 인간의 이성과 감각 아래 두려는 유혹을 단호히 거절하고,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하기 위한 예술적 상상력을 사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이야기 했으며, 진재혁 목사(지구촌교회)도 격려사를 통해 "이번 아트 피스트 전이 불통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녹이고, 문화소외계층들을 향한 소통의 도구로 쓰임 받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가 축사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2007년 강화도 예수성산마을에서 1박 2일 동안 크리스천 예술가의 영성 회복과 갱신을 위한 크리스천 아티스트 캠프 이후, 2011년 3월 '시각예술을 통한 문화선교'에 공감하는 기독교 미술인들의 준비기도가 시작됐다. 1년 후 2012년 3월 이동원 목사의 주선으로 마련된 홍정길 목사(남서울은혜교회 원로)와 5개 미술인 선교회 소속 담임목회자들의 조찬기도 모임을 통해 교회미술인선교회 연합인 대한민국크리스천아트피스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