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성 국회의원의 비율이 전세계 190개국 가운데 11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세계 각국의 의회가 국제의회연맹(IPU)에 제출한 의원현황 자료(http://www.ipu.org/wmn-e/classif.htm)를 보면 한국의 여성 국회원은 전체 의원 300명가운데 16.3%인 49명이라고 신고했다.

단원제·양원제의 구분없이 국제의회연맹에 신고된 전세계 의원수는 4만5천83명이다. 이 가운데 여성은 9천947명으로 22.3%다.

한국의 국회에 해당하는 하원만을 기준으로 할 때 전세계 의원은 3만8천133명으로, 이 가운데 여성은 22.6%인 8천517명으로 집계됐다.

국제의회연맹은 한국 여성의원 비율이 신고한 190개국 가운데 88위에 해당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앞선 순위에 공동순위가 많아서 이를 감안하면 우리나라 여성의원 비율은 190개국 가운데 실제로는 111위다.

이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와 비례제 여성할당 50% 제도를 도입하겠다는 우리나라 국회의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성의원이 가장 많은 나라는 르완다로 전체 의원 80명 가운데 51명(63.8%)이 여성이다. 볼리비아는 의원 130명 가운데 여성이 69명(53.1%)으로 2위다.

독일은 전체 의원 631명 가운데 여성의원이 230명(36.5%)으로 20위, 영국은 650명 가운데 191명(29.4%)으로 38위, 프랑스는 577명 중 151명(26.2%)으로 공동 46위에 올랐다.

미국은 전체 하원의원 434명 가운데 여성이 84명(19.4%)으로 75위권에 머물렀다.

여성의원이 단 한 명도 없는 나라는 카타르, 통고, 예멘 등 6개국에 달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여성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