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하거나 집 밖에서 활동할 때 불편하다고 느끼는 장애인이 4년 전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펴낸 '장애인의 사회 및 문화·여가 활동 실태와 정책과제'(이민경 전문연구원) 보고서를 보면, 외출을 포함해 집 밖에서의 활동이 불편하다고 응답한 장애인은 45.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출이나 집 밖 활동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장애인의 비율은 2011년(40.7%)보다 증가했다.
또 자가용·버스·택시·지하철 등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어렵다고 느낀 장애인은 39.7%로, 2011년(34.7%)에 비해 늘었다. 이들은 '장애인 콜택시 등의 전용 교통수단 부족'이나 '장애인용 자가용 보급 및 운전면허증 확보 어려움' 등을 불편함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불편을 느끼는 이유는 '장애인 관련 편의시설 부족'이 47.0%로 가장 많았고 '외출 시 동반자의 부재'(29.5%), '주위 사람들의 시선'(11.4%), '의사소통의 어려움'(11.1%) 등 순이었다.
바깥 활동이 힘든 이유는 장애 유형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었다.
지체·뇌병변장애 및 내부기관 장애의 경우 '장애인 관련 편의시설 부족'을 주된 이유로 꼽은 것에 비해, 시각·청각 장애 및 정신적 장애의 경우 외출 시 동반자가 없거나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어 활동이 불편하다는 답변이 많았다.
이민경 전문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편의 증진, 지역사회 시설에 대한 장애 관련 편의시설 설치, 장애인의 이동 지원을 위한 인적 서비스 지원 확대 등 장애인의 사회 참여를 높일 수 있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복지포럼' 최근호(8월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