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과 유럽연합 국경관리청(Frontex)은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이라크에서 폭력을 피해 탈출, 그리스와 다른 유럽 국가로 기록적으로 쏟아지는 난민들을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력히 권고했다고 AP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는 EU 국경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7월 EU 국경에서 발견된 난민은 10만7500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월별 기준으로 EU로 유입된 난민이 10만 명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 상반기에만 거의 34만 명의 난민이 EU 국경에서 발견됐다. 지난해 EU 전체 난민 28만 명보다 많은 수치다.
파브리스 레제리 EU 국경관리청장은 최근 난민 유입에 대해 유럽의 비상사태라며 모든 EU 회원국이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요구하면서 난민 유입의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그리스와 헝가리를 위해 EU 회원국들이 더 많은 도움을 줄 것을 촉구했다.
또 윌리엄 스핀들러 유엔난민기구 대변인은 부유한 유럽연합이 많은 난민에 의해 직면한 참담한 상황에 대해 더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스핀들러 대변인은 지난 1월부터 그리스에는 16만 명의 난민이 도착했다며 지난해 그리스의 전체 난민은 4만3500명이라고 비교했다. 그리스의 난민 중 80% 이상은 시리아, 14%는 아프가니스탄 출신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올해 지중해를 건너려다 사망한 난민은 약 2350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