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8월 15일 10시 30분,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서 대한민국 만세 3창이 울려 퍼졌다. 주캐나다 대사관(대사 조대식)은 오타와 한인회(회장 한문종)와 공동으로 제70주년 광복절 행사를 캐나다 연방의 상징인 국회 앞 잔디광장에서 가졌다.
캐나다군 의장대는 대한민국 광복 70주년을 축하하는 근위병 교대식을 엄숙하게 거행하였고, 300여명의 동포와 한국전 참전용사들은 오타와 최고 원로인 오범식 장로(96)의 선창에 맞춰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고 광장을 태극기로 물들였다. 광장에 운집한 수 천 명의 캐나다 및 해외 관광객들은 박수로 화답하였다. 이어서 오타와 한인회는 태권도 시범, 전통무용, 사물놀이 공연과 더불어 팽이놀이, 제기차기, 딱지치기. 떡메치기, 투호 등 전통놀이를 선보였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3.1운동과 제암리, 수촌리 일대의 일제 학살 현장을 사진과 글로 해외에 알린 캐나다 선교사 스코필드(한국명 석호필, 민족대표 34인으로 불리며 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안장된 유일한 외국인) 박사의 손자 딘 스코필드와 손녀 리사 스코필드가 참가하여 더욱 의미가 깊었다. 제암리와 수촌리가 있는 화성시(시장 채인석)는 화환과 서신을 보내 오타와에서의 광복 70주년 행사를 축하하고 스코필드 박사의 후손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캐나다 대사관은 광복절의 의미와 일제 강점기 캐나다 선교사들의 활동을 요약한 안내문을 참가자와 관광객들에게 돌려 광복절 행사의 의미와 한국과 캐나다의 특별한 관계를 알렸다. 한인회는 관광객들에게 태극기 스티커를 붙여주고, 태권도 격파, 사물놀이, 한복 등을 체험하게 하고 다양한 전통놀이에 참여하게 하여 광복절 행사를 세계인이 함께하는 잔치마당으로 만들었다.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는 광복절이란 말은 ‘빛을 회복 한다’는 의미로서 강력한 민주주의의 토대에서 경제와 혁신을 선도하는 성공적인 국가로서 한국을 인식하게 한다며, 캐나다에서 한인들의 기여도가 여러 분야에서 지대하다고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조 대사는 “캐나다군 의장대와 함께 한 이번 광복 70주년 행사는 대한민국 광복의 의미와 광복에 큰 역할을 담당한 캐나다 선교사들의 활약을 알림으로써 한국과 캐나다의 관계를 공고히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며, 한-캐 관계의 뿌리인 캐나다 선교사들의 활약을 조명하는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