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한국기독교의 예배와 문화가 현재의 사회문화적 상황에 대한 적절한 응답의 길을 모색하고자 예배프롬2015위원회(조직위원장 박종순 목사, 기획위원장 박정관 목사) 주최로 8월 14일과 15일 양일간 서울 벧엘교회에서 '예배프롬2015'(Worship & Proms)가 진행 중에 있다.
여러 강사 중 김영진 목사(온누리교호 예배사역본부장)는 "교회들이 예배당의 시설을 위해 많은 투자를 했지만, 이렇게 좋은 환경을 갖추며 교회 예배당의 모습이 발전해 가는 만큼 성도들은 예배를 잘 드리고 있을까?"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고, "모든 문화를 뛰어넘어 지켜야할 본질은 예배로, 성경을 통해 예배를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한국교회 많은 성도들이 예배에 대한 지식이나 이해없이 예배에 참여한다"고 말하고, "예배당 시설에는 많은 관심을 갖지만, 예배하는 성도를 위한 예배교육은 거의 없다"면서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예배에 대한 성경적 가르침"이라 다시금 주장했다.
박철순 간사(워십빌더스 대표)는 교회에서 성공적으로 사역하는데 기본적으로 필요한 내용에 대해 ▶섬기는 교회의 예배전통과 목회자의 예배철학을 이해하고 ▶예배사역이 팀 사역이기 때문에 예배 팀 훈련을 통해 팀워크를 만들어야 하며 ▶교회사역은 일회성 퍼포먼스가 아닌 마라톤과 같은 사역이기 때문에 성도들의 삶과 본을 통해 신뢰의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강사들은 찬양사역과 다음세대 교육 등을 위한 다양한 의견들을 강단에서 쏟아냈다. 박정관 원장(기획위원장)도 이번 행사에 대해 "이미 많은 교회가 주일 예배모임에 전통과 현대의 양식의 결합으로 구성되는 통합예배를 도입한 이 시점에서 이 형식에 대한 성서적 근거를 찾고 이 근거로부터 다음 세대의 예배를 예상하면서 교회의 앞날을 준비하는 시간을 갖고자 했다"고 밝히고, "주일과 주일 사이를 평일이 연결하듯 예배와 예배 사이를 일상의 문화가 연결하는데, 일상의 문화가 진실한 예배의 열매가 되도록 각자의 앞날을 준비하는 시간도 갖고자 했다"고 전했다.
한편 '예배프롬2015'는 2001년에 시작되어 2012년까지 해마다 개최된 한국다리놓는사람들의 예배인도자컨퍼런스에 공연을 결합시킨 행사로서, 예배, 콘서트, 강연, 문화박람회 등을 결합한 옴니버스 타입의 행사이다. 행사 이름에 포함된 '프롬'(prom)이라는 단어는 원래 프롬나드콘서트(promenade concert)의 준말로서 축제분위기의 콘서트를 의미하는데, 영국 BBC방송국의 『BBC프롬즈』(The BBC Proms)와 영국 올소울즈교회의 오케스트라가 여는 『프롬프레이즈』(Prom Praise)가 유명하다. 『예배프롬』에서 ‘프롬’은 예배의 문화적 양상과 축제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사용됐다.
올해 예배프롬의 주제는 “하프타임, 다음 출전을 위한 준비”이다. 축구 선수들이 전반전을 마친 후 하프타임 동안 후반전을 위해 쉬면서 새 전략을 짜듯이, 1970년부터 한 세대 동안 숨가쁘게 달려온 한국교회는 다음의 활동을 위해 숨을 고르면서 준비를 해야 할 때가 됐다는 취지 아래 정해진 주제이다.
행사는 한국다리놓는사람들과 문화연구원소금향이 기획하고 디사이플스(대표 정신호), 워십빌더스(대표 박철순), 한국다리놓는사람들 (대표 박정관), 에이치스엔터테인먼트(대표 은희승), 엔터테인먼트GCM(대표 안찬용), 엘제이미니스트리(대표 김민수), 추미디어앤아트(대표 추연중), 팀사운드(대표 박경배)가 공동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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