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 활동 끝에 취업을 포기한 '구직 단념자'가 5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단념자는 6월(44만명)에 비해 4만7000명 증가한 48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구직단념자'는 비경제활동인구중 지난 1년 동안 구직 경험이 있었음에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사람을 뜻한다.
구직단념자수는 정부가 현재와 같은 기준으로 통계를 시작한 지난해 1월 23만7000명에서 1년6개월 만에 2배 이상 늘었다.
구직 단념자가 급증한 것은 최근 심화된 청년 취업난의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지난달 취업준비에 따른 비경제활동 인구는 64만명으로 1년전(57만7000명)보다 10.9%인 6만3000명이나 증가했다.
특히 청년층의 고용 상황이 심각하다. 지난달 15~29세 청년 실업률은 9.4%로 전체 연령대의 실업률(3.7%)에 비해 크게 높았다.
취업 시간이 36시간 미만인 불완전취업자, 잠재경제활동인구 등을 포함해 계산한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은 11.3%까지 높아졌다.
우리나라의 청년층 구직단념자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중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 2013년 한국 청년층 중 구직단념자 비율은 15.6%로 OECD 33개국 평균인 8.2%보다 7.4%포인트나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