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1990년 이후 중단됐던 비무장지대(DMZ)의 잡목을 없애는 '화공(火攻)작전'을 일부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공작전은 DMZ에서 우거진 수풀 때문에 북한군 GP(비무장지대 소초)나 북한군 수색조 동향을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에 잡목을 불로 태우는 작전을 말한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2일 "DMZ에서 공세적인 작전을 펼치려면 시야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화공작전을 부분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화공작전은 가을철 수풀이 말랐을 때 가장 적절한 방법일 것 같다"면서 "시야 확보가 가장 어려운 지역을 대상으로 부분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북은 지난 2001년 군사실무회담을 통해 DMZ의 세계적인 천연 생태계를 보존한다는 취지에서 아주 긴박하고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화공작전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