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기독일보 김준형 기자] 오렌지카운티 지역 교계 단체들이 연합해 광복 70주년 기념행사를 연다. 감사예배와 함께 일제 치하를 겪은 신앙 선배들을 초청해 위로하고 나아가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음악회를 연다. 이에 더해 미국 동성결혼 합법화 대처에 관한 특별 세미나도 있다.
이 모든 행사는 15일 오후 2시부터 감사한인교회에서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되며 OC교협, OC목사회, OC원로목사회, OC장로협의회, OC기독교평신도연합회 등 5개 단체가 공동으로 참여한다. OC 지역의 경우, 삼일절은 교협, 광복절은 평신도연합회가 각기 행사를 주최하는 전통이 있으나 올해는 70주년을 맞이해 모든 단체가 연합해 행사를 치르기로 했다. 김기동 교협회장은 "한 번의 행사에 너무 많은 순서가 포함돼 광복절 자체의 의미가 퇴색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내부에서도 제기됐으나 연합에 의미를 두고 행사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1부 예배에서는 교협회장 김기동 목사가 사회를 맡고 감사한인교회 김영길 목사가 설교한다. 특별히 고 안수산 여사의 유족과 고 박영창 목사의 유족에게 공로패를 전달한다. 지난 6월 24일 타계한 안 여사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장녀로서 미 해군 장교로 복무하며 미주 한인의 위상을 드높였을 뿐 아니라 도산의 애국 정신을 미주에도 널리 알린 바 있다. 7월 28일 타계한 박 목사는 순교자 박관준 장로의 아들로서 독립운동과 교육운동, 이민목회에 헌신한 인물이다.
이 외에도 일제 치하에서 강제 징용돼 나라 잃은 설움을 몸으로 느낀 허경삼 목사(OC중앙성결교회 원로), 정필흠 목사(로뎀장로교회 원로), 방인호 장로(평신도연합회 초대 이사장) 등 3인을 초청해 위로의 꽃다발을 전달할 계획이다.
주최측은 1부 예배의 헌금을, OC한인회관 건립에 교계도 참여한다는 의미로 기부할 예정이다.
2부 음악회는 평신도연합회 윤우경 회장의 사회로 테너 이준실, 러브위스퍼스, 딜리버러스, CTS여성합창단 등이 연주에 참여하며 음악회 수익금은 미 서부 남북 종단 사이클링에 기부된다. 광복 70주년, 분단 70주년을 맞이해 조국의 평화 통일을 기원하며 캘리포니아 주 부에나팍에서 워싱턴 주 타코마까지 미 서부를 남북으로 1250마일 가로지르는 이 사이클링은 철인 3종 경기 프로선수인 문영용 목사가 참여한다. 이번 음악회 수익금과 개인 후원자들의 후원금은 중독자를 치유하고 선교하는 길갈 미션 감사의 집에 기부된다.
3부 회복과 결단의 세미나는 목사회장 곽재필 목사의 사회로 태평양법률협회 주성철 목사가 "동성혼 합법화에 따른 교계 대처 방안 세미나"를 진행한다. 이 세미나는 동성결혼 합법화 시대에 교회와 목회자, 성도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김기동 교협회장은 "광복 후 70년간 대한민국을 축복하시고 발전케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리는 행사이며 우리가 회복을 얻고 비전을 세우며 결단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