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부가 수여한 훈장 열에 아홉은 퇴직공무원이 가져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가 수여한 훈장은 2만1천669건으로 2013년보다 8천68건, 59%나 늘었다.
지난해 훈장이 크게 늘어난 것은 공무원 퇴직포상, 즉 근정훈장이 1년 만에 1만680건에서 1만8천548건으로 7천868건이나 급증한 때문이다.
작년에 정부가 수여한 훈장 중 퇴직공무원 근정훈장은 무려 85.6%를 차지했다.
공무원은 금품수수 등 비리로 처벌을 받지 않고 25년 이상 근무한 후 퇴직하면 재직 기간에 따라 포상으로 국무총리표창∼훈장을 받는다.
33년 이상 일한 후 퇴직한 모든 공무원에게 퇴직 당시 직위에 따라 옥조·녹조·홍조·황조·청조훈장이 주어진다.
퇴직포상을 제외한 나머지 정부포상 중에서도 공무원 공적포상이 40%가 넘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퇴직·재직 공무원이 받은 훈장은 90%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