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曽根康弘) 전 일본 총리(97)가 아시아와의 전쟁은 "침략 전쟁이었다"며 부정적인 역사를 직시하지 않으면 인근 국가에서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나카소네 전 총리는 7일 요미우리(讀賣) 신문의 기고문을 통해 2차대전은 "하지 말았어야 할, 잘못된 전쟁"이라고 밝히면서 아베 총리의 70년 담화는 과거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표명한 무라야마(村山) 담화, 고이즈미(小泉) 담화를 계승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도 일본 측의 성의 있는 표현이 시대의 흐름 속에 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靖国) 신사 참배에 중국과 한국이 반발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국가 때문에 전사한 사람들에게 보답하는 것은 국가로서 당연하다"라며 "총리도 일왕도 참배할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다 하는 것이 국가 지도자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1915년 중국에 대한 일본의 권익 확대를 요청한 '중국의 21개조 요구' 이후 침략적 요소가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에 대해 "중국 민족의 감정을 현저히 훼손했다고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나카소네 전 총리의 아들 나카소네 히로후미(中曾根弘文) 전 일본 외무상은 현재 자민당의 "일본의 명예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특명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지난달 28일 위안부 문제 등에 관한 제언서를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에게 제출하기도 했다. 자민당은 이 제언서를 통해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국제사회에서 사실이 왜곡돼 있다며 정부에 적극적으로 반박할 것을 요구했다.
문서에는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사실 오해에 대해 사실에 근거한 반론을 한다"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잘못된 점은 고쳐야 한다"라고 답했다.
자민당은 제언서를 통해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외국에 설치된 위안부 동상 등이 "현저하게 일본의 명예를 훼손하고 국익을 해치는 것으로 간과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