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으로부터 살아있는 탄저균을 배송받은 연구시설의 수가 193곳으로 늘어났다.
6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의 탄저균 배송문제 정보제공 웹사이트 '연구시설 검토'에 따르면 유타 주 더그웨이 군 연구소에서 직접 '비활성화되지 않은' 탄저균을 배송받은 연구시설, 즉 '1차 배송지'가 87개소로 나타났다.
이들 87개 연구시설로부터 살아있는 표본인 줄 모르고 탄저균을 배송받은 연구시설은 106개로 집계됐다.
해당 연구시설이 위치한 국가의 수도 미국을 제외한 7개국에서 노르웨이가 새로 포함돼 8개국으로 늘어났다.
미 국방부는 지난달 "지난 10년간 미국과 전 세계 7개국의 86개 시설이 미국 유타 주의 더그웨이 연구소(DPG)로부터 저농도의 살아있는 탄저균을 배달받은 사실이 확인됐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관련 규정에 따라 통제를 받지 않은 채 살아있는 탄저균을 배달한 일은 심각한 규정 위반"이라고 지적하면서도, 이 사건의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한가지로 정의할 수 없다"는 입장만을 보였다.
지난 5월22일 살아있는 탄저균의 오배송 사고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미 국방부는 CDC와 공동으로 진상조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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