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최근 언론을 통해 모 교단의 연금재단 관계자가 고리대금업을 했다는 불미스런 보도가 있었다. 그와 관련, 예장통합 총회장 정영택 목사가 지난 1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총회연금재단 관련 사태에 대한 총회장 성명서
존경하는 총대 여러분, 그리고 총회 연금 가입자 여러분, 섬기시는 교회와 가정과 삶의 터전에 생명의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총회와 연금재단은 연금재단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목표에는 갈등이 없습니다. 다만 제99회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이사 임기 결의에 대한 입장 차이로 갈등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총회 임원회는 지난 5월, 총회 결의 이행을 위한 차선책으로 불가피하게 법적조치의 필요를 갖게 되었고, 총회 결의 이행에 불복하는 이사를 제외하고, 총회 결의 이행에 뜻을 같이하는 이사 2인으로 하여금 가처분 신청을 하게 되었으나, 석연찮은 이유로 기각되었습니다. 본인은 교단을 대표하여 소송의 덫에 걸리지 않고, 신앙의 지혜와 교회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음을 뼈아프게 생각하고 통회하는 심정으로 이 성명을 내는 것입니다.
그러나 법원의 기각보다 더 중요한 것은 총회의 결의를 준수하는 것이라는 소신에는 변함없으며, 어떤 비난과 불이익을 당해도 범죄가 아닌 한 총회의 결의를 따르도록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런 와중에 지난 7월 30일 저녁 동아일보 인터넷 뉴스에 보도 된 내용이 각종 언론매체들의 인용 보도로 확산되면서, 사회적으로 교회가 부조리한 대부업을 벌인 단체로 매도되고 있고, 사실 확인도 할 수 없는 억측들이 떠돌고 있어서, 이에 대한 총회장의 성명을 다음과 같이 발표합니다.
첫째, 보도의 진위 여부를 떠나 이런 부끄러운 화제로 총회연금재단의 일들이 회자되고 있음에 대해 교단을 대표하여 석고대죄 하는 심정임을 말씀드립니다.
둘째, 총회는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총회연금재단의 문제와 보도된 내용의 사실 여부를 명백하게 밝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셋째, 총회는 연금재단을 지키고 육성하여 교역자들의 노후를 책임지는데 쓰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 외에 다른 것이 있을 수 없음을 밝힙니다.
넷째, 진실이 밝혀져서 필요하다면, 일벌백계는 물론 재발방지와 연금재단의 온전한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다섯째, 거듭 밝히는 것은 이번에 문제가 제기된 것에 대한 진실을 반드시 밝히겠습니다. 이를 위해 외부특별감사와 필요하다면 사법당국의 협조를 의뢰하겠습니다.
여섯째, 총대들께서는 “화해”를 주제로 열리는 100회 총회를 통해 교단의 성숙한 자정능력을 보이려는 의지를 갖고, 총회 결의가 지니는 엄중함을 토대로 교단의 위상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기도하면서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곱째, 사법당국과 언론계에서는 보다 더 정확한 사실에 입각해서 조사하고 판단하고 보도하며, 교회공동체가 가지고 있는 법과 원칙들을 존중해 주시기 바랍니다. 교회가 세상에서 공공성을 회복하는 공동체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보다 신속하고 공정하고 가치지향적인 판단과 보도를 통해 협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여덟째, 연금 가입자나 미가입자나 모든 문제가 공명정대하게 진행되고 결과를 가릴 수 있도록 기도하며 기다려 주십시오. 위기를 경험할수록 더욱 결속하여 주인의식을 가지고 연금발전을 위해 함께 헌신합시다.
총회를 대표하는 총회장은 총회 연금 재단을 지속적으로 일구어 나가겠습니다. 다시 말씀 드리는 것은 객관적 방법에 의해 밝혀지는 사안에 따라 잘못된 부분을 회개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용서하며, 함께 새로운 복음적 대안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에게 찾아온 위기가 회복의 기회가 되어 그리스도 안에 있는 풍성한 생명을 다함께 누릴 수 있기를 눈물로 엎드려 기도합니다. 반드시 치유되고 화해된 생명공동체로서의 총회와 교회, 연금재단이 될 것을 확신합니다.
“오 성령이여 우리를 화해로 이끌어 주소서!”
2015년 8월 2일
대한예수교 장로회 총회장 정영택 목사
엎드려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