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기도회
교단장들과 연합기관 대표들로 구성된 '광복 70년,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 준비위원회'. 준비위는 27일 '광복 70년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광복 70년,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 준비위원회'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본부에서 오는 9일과 15일에 개최되는 '광복70년, 한국교회 평화통일 기도회·특별새벽기도회'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과 1974년 엑스폴로74대회, 1984년 한국기독교백주년선교대회, 2007년 한국교회대부흥백주년기념대회 그리고 2010년 한국교회815대성회의 의미를 담았다. 한국교회와 우리 민족의 모든 구성원에게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비전과 그로 인한 감동과 결단을 나누는 기도회로 준비할 것"이라며 기도회 취지 및 추진방향 등을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황수원 목사(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박무용 목사(예장 합동 목사 부총회장), 전용재 목사(기감 감독회장), 정영택 목사(예장 통합 대표회장), 조성기 목사(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 운영위원장), 소강석 목사(평화통일기도회 대표준비위원장), 정성진 목사(통일기도회 실무회장) 등 교단장들과 실무진들이 참석했다.

이번 기도회 표어는 '대한민국이 다시 일어서야 합니다! 한국교회가 다시 일어나야 합니다! 한반도 평화통일 이뤄내야 합니다!'이며 주제는 '예수 그리스도, 민족의 희망! 분단을 넘어 평화통일의 새날 주소서!'로 결정됐다. 또 주설교자는 이영훈 목사(한기총 대표회장)이며 합동과 통합 및 기감 교단에서 각각 1명의 설교자가 선정돼 '7분 스피치'를 전한다고 밝혔다. 또 감사와 회개, 사랑, 생명, 용서, 평화, 통일, 희망이라는 7개 키워드가 선정됐고 이러한 키워드 중심으로 기도회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광복과 분단 70년의 '7'이라는 숫자의 상징성을 고려해 ▲7번 타북을 통한 광복 70주년에 대한 감사와 통일의 열망 표현 ▲원로목사 대표, 평신도 대표, 광복 동이 등 7명이 함께 공동기도문 낭독 ▲연합찬양대 7천 명의 찬양 ▲한일양국지도자와 어린이 등 70명이 등단해 각각 1명씩 용서와 화해를 구하고 어린이 2명이 희망의 메시지 전달 등이 함께 어우러지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장총 황수원 대표회장은 기자회견에서 "특정 단체가 주도하는 모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회적으로 통일에 큰 관심이 없다. 국민정서가 통일에 대해 크게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 이러한 때에 한국교회가 불쏘시개 같은 역할을 해, 통일의 공감대를 조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감 전용재 감독회장은 "한국이 분단광복 70년인데 분단 상황이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지만 모든 역사의 열쇠는 하나님께 있다"며 "이유 불문으로 한국교회가 연합해 기도하기로 했다. 이러한 인식 가운데 교단장들이 협의를 통해 날짜를 잡고 준비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평화통일기도회
'광복70년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 준비위가 기도회 관련 27일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한교연 양병희 대표회장은 "진보수를 떠나 큰 틀에서 연합과 일치의 대회가 돼야 한다. 최대한 많은 이들이 함께해 기도해야 할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하나로 모여 함께 진정성 있는 기도회가 될 것이다. 평화통일을 위해 함께 기도하는 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합동 박무용 목사 부총회장은 "광복 분단 70년의 아픔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기도회를 통해 한국교회가 일어나 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기대와 열망을 갖고 추진해 성공적 기도회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통합 정영택 총회장은 "어떤 논리와 이론에도 반대가 있다. 우리의 신앙의 본질에서 기도를 생각한다면 기도의 가치는 대단히 중요한 것"이라며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왜'라는 이유다. 얍복강에서 기도해서 야곱이 에서를 만난 것이다. 기도가 있고 부흥이 있었고, 기도 없이는 부흥을 일으킬 수 없다. 뜨거운 기도로 민족이 다시 살아난다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후 질의응답에선 기도회와 관련 다양한 의견들이 제기됐다. 특히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의 동참에 관해선, 준비위는 참여를 요청했으나 NCCK 자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또 재정문제 및 일회적 이벤트성 대회가 아닌가라는 질의에 대해선 교단과 기관 등의 분담과 헌금으로 충당되고 있으며 일회적 기도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후속 조치와 함께 실천운동이 뒤따라 오게 준비하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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