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기독일보] 기독교대학협의회(Council for Christian Colleges and Universities) 소속의 두 기독교 대학교가 동성결혼자를 교수로 임명하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인디애나주의 고센대학(Goshen College)과 버지니아주의 이스턴 메노나이트 대학(Eastern Mennonite University)은 지난 20일 동성결혼자를 교수로 임명하기로 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고센대학의 커뮤니케이션 디렉터인 조디 베일러(Jodi Beyeler)는 크리스천포스트에 "여러 해 동안 우리의 고용 원칙에 대해 검토해왔다"면서 "많은 이들의 의견을 수렴해왔고, 법적인 변화도 있어서 지난 주 이사회에서 우리의 무차별 정책을 수정하기로 결정했는데, 가장 주요한 변화는 성적 지향성과 사회적 성 정체성에 대한 것"이라고 밝혔다.
베일러는 지난 6월 연방대법원의 동성결혼 합법화 판결이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스턴 메노나이트 대학도 동성결혼자를 교수로 임명하기로 했다.
이 대학의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디렉터인 안드레아 웽거(Andrea Wenger)는 연방대법원의 판결로 동성결혼자를 교수로 임명하기로 정책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웽거는 "이사회에서는 연방대법원의 판결을 알고 있었지만, 그것이 이번 결정의 주요인이 아니었다"며 "물론 이사회에서는 그것을 전혀 모르는 것처럼 하지는 않았지만, 대화의 초점은 이 시대에 교육 기관에 최선이 무엇이냐에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이 이슈에 대한 미국 메노나이트 교단의 입장을 잘 알고 있었고 그것을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메노나이트 교단은 동성애와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입장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존중한다는 황당한 발언을 내놓은 것.
두 대학은 모두 미국 메노나이트 교단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 교단은 최근 동성결혼에 대한 안건을 부결시킨 바 있다. 하지만 다른 견해에 대해서 관용적인 입장을 취하기로 했었다.
이번 결정에 이스턴 메노나이트 대학의 성서연구학 교수인 낸시 헤이시(Nancy Heisey)가 큰 영향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헤이시 교수는 "학교에서는 인간의 성과 결혼에 대한 성경적 관점을 지지하지만, 동성결혼자들을 교수로 임명할 것"이라면서 "학교는 그동안 평등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차별의 정책을 바꾸어왔었고, 이는 고등교육기관에 특히 중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센대학의 제임스 브렌너먼(James E. Brenneman) 총장은 "학교는 동성결혼에 있어 성경의 해석의 다양성을 존중한다"면서 "우리는 서로의 차이 속에서 관용과 은혜를 추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