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제게 주신 생명의 처음과 끝을 생각하게 하소서. 생명보다 귀한 것이 없음을 잠시도 잊지 않게 하소서. 생명 있는 모든 것을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소서. 생명의 불꽃으로 잔잔히 타오르게 하소서. 고귀한 생명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의 생명은 하나님 생명의 한 부분입니다. 우리의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우리의 구원은 이 땅의 삶을 건강하게 하는 것을 넘어 영원한 생명으로 회복시키는 구원의 능력이 됩니다. 저의 눈을 크게 띄워 주옵소서. 우리의 눈을 높이 듭니다. 이 땅에 끌리는 아쉬움을 버리고, 영생을 바라봅니다. 영원한 생명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삶을 새롭게 열어갑니다. 영원을 설계하게 하옵소서. 생명의 신비에 감사하면서 그 생명을 소중히 가꾸어 가게 하옵소서.

오만과 어리석음에 현혹되지 말게 하소서. 하나님의 생명을 함께 살려가며 충성하게 하옵소서. 땅만을 내려다보며 자신의 삶만을 볼 때 근심과 불안이 떠나가지 아니합니다. 생각이 좁아지고 짜증과 불만만 터져 나옵니다. 이제 하늘을 쳐다보게 하소서. 이 좁은 땅 아닌 무한한 하늘을 보고 마음이 넓어지고, 불안이 사라져 기쁨이 우리 영혼에 가득하게 됩니다. 우리가 삶을 넓게 생각하게 하시려 희망찬 별을 밤하늘에 두셨습니다. 생각을 크게 가지라고 높은 하늘과 넓은 대양을 주셨습니다. 저의 삶을 자라게 하시고, 마음을 상하게 하였던 일들을 넘기고 남의 허물을 관대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눈을 들어 하늘 보라. 살아계신 주 하나님."

"여러분은 땅에 있는 것들을 생각하지 말고, 위에 있는 것들을 생각하십시오."(골3:2) 이제 하나님이 계신 하늘만 쳐다보겠습니다. 고귀한 생명을 시들게 하지 않겠습니다. 삶이 얼마나 값진 것인가를 깨닫고, 보다 크게 생각하고 넓게 사랑하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우리의 생명이 육체적 생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원한 생명으로 이어지게 하소서. 하나님과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게 하시고, 관심을 그 세계로 넓히며, 그 책임을 감당하기 위하여 열심히 하늘을 향해 귀를 기울이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15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장로회신학대, 연세대, San Francisco Theological Seminary에서 공부하였으며,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과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아침을여는기도 #연요한기도